‘해군사관학교 졸업’‘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장’

 

국방홍보원 홈페이지에 있는 원장님 이력이다. 

해병대 정훈병과의 병과장을 지낸 국방홍보원장님. 

해병대와 해군과 국군에 대한 사랑을 가슴에 녹여 국민에게 국군의 모습을 널리 알리위해 힘쓰고 있는 오철식 원장의 그칠줄 모르는 해병대에 대한 사랑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는 세번 해병이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표어가 있잖아요. 그런데 나는 세 번 해병이에요. 나는 해병대에 세 번 근무했거든. 중위때 1사단 2연대 정훈장교로 근무했고, 중령때 2사단 정훈공보실장을 했고, 대령 때 다시 한번 해병대에 와서 사령부 정훈공보실장을 했죠.”

 

과거 해병대에 별도로 설치되지 않아 해군 장교가 근무하는 병과가 몇몇 있었다. 정훈병과도 2001년 해병대 정훈병과가 창설되기 전에는 해군장교가 해병대의 정훈업무를 담당했다. 그래서 정훈, 법무, 의무와 같은 병과의 해군 장교들을 해병부대에서 근무하는 경험을 한번 정도 가져보기도 했다. 이들은 그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해병대의 일원이 되었다는 만족감과 자부심을 가진다. 그런데 오철식 원장은 세 번을 해병부대에서 근무했다.

 

“나는 해병대의 80년대, 90년대, 2000년대를 함께했고, 근무장소도 해병대가 있는 곳이면 안 가본 곳이 없어요. 우도, 연평도, 대청도는 물론이고 지금까지 백령도도 10번은 넘게 갔다왔지요. 세번 해병다운 경험과 지식이 나에게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 해군 중위, 첫번째로 해병이 되다.

 

“나는 해군사관학교 33기인데요, 당시에는 임관하면 병과에 상관없이 함정생활을 1년 해야했어요. 물론 생도시절‘나는 정훈의 길을 걷겠다’라고 마음을 먹은 상태였구요. 인연이 되려고 그랬는지 LST와 LSM과 같은 상륙선박들을 타고 갑판사관과 작전관을 지냈습니다. 임무가 도서지역에 있는 해병부대를 방문하는 것이었죠. 서해 5개도서를 다니면서 해병부대에 필수물자 보급하거나 연예인을 태우고 위문공연을 갔었어요. 그렇게 만난 해병대 간부들과 장병들의 당당한 모습들이 깊이 각인되었죠.”

 

갑판사관으로 있으면서 만난 서해의 해병들. 그들에게서 받은 해병대의 첫 인상은 내내 그의 가슴 속에 자리잡았나 보다.

 

“그런데 함정생활을 끝내고 첫 정훈장교 발령이 해병대 1사단 2연대로 난거에요. 어찌나 기쁘던지. 정말 신나게 열정적으로 정훈업무를 했던 기억밖에 없어요.”

 

그윽하게 과거를 회상하는 눈빛이 너무나도 행복해 보여 계속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정훈장교의 기본은 정훈교육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장병들에게 정신교육하는데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죠. 연대가 해안방어에 들어가면 나도 해안에서 살았어요. 오늘은 이 소초, 내일은 저 분초로 낮밤 바꿔가면서 고생하는 장병들 영화보여주려고 가져간 8mm영사기와, 군가교육하려고 가져간 녹음기, 장병 정신교육에 활용하려고 가져간 괘도가 내 무기였어요. 완전무장하고 해안을 돌아다닌거죠 한달 반동안. 장병들과 호흡을 같이 하면서.”

 

연대가 필요로 하는 곳에는 앞장서서 나갔다. 모르면 배웠고 배운만큼 보람이 있었다. 5분대기 소대장, 전술훈련통제관, 훈련관의 임무를 문제없이 소화해냈다. 해병대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넘쳐나던 중위에게 모른다는 것, 해군장교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심지어 사단체육대회에서는 해군장교임에도 연대 응원단장을 했다. 여러 해병대 지휘관을 제치고 연대 병력을 이끌면서 사기를 높였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어진다.

 

“나는 서울사람이고 아내는 제주사람인데 결혼은 포항에서 했어요. 하하. 아직 완공도 안된 1사단 성당에서 했죠. 포항 양학동에 있는 주공아파트가 신혼집이었어요. 지금 청와대 홍보수석을 하고 있는 최금락씨가 당시 보급장교였는데 같이 출근버스 타고 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첫 정훈장교도 신혼도 포항에서 해병대와 함께했어요. 참 그립네요.”

 

지금도 매년 포항을 찾아 양학동, 청룡회관과 같은 추억의 장소들을 찾는다는 오철식 원장. 첫만남, 첫 기억, 첫 경험이라는 것은 이토록 소중한 것인가 보다.

그렇게 애틋한 정을 포항 해병대에 두고 왔기에 자리를 옮겨 해군부대에 근무했지만 해병대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더란다. 아니 밀려드는 업무에 머리는 잠시 잊었을지 몰라도 몸과 마음은 그렇지가 않았다. 오철식 원장이 해군본부에서 근무하던 때의 일화다.

 

“해군 선배들하고 이야기 나누다보면 간혹 해병대에서 전과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해병대 티가 많이 났었나봐. 참모총장님과 악수할 때도 그래요. 해군 장교들은 상급자와 악수하면‘감사합니다!’라고 표현을 하는데 나는 나도 모르게‘충성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거든요. 해병대 장교들의 표현이잖아요. 총장님께서 다시 한 번 쳐다보시더라고. 해병대에 있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니까 몸이 다 기억을 하고 있나봐요.”

 

- 해군 중령, 두번째로 해병이 되다

 

해병대와의 아름다운 기억을 가슴에 안고 해군사관학교에서 근무하던 어느 날, 중령 진급의 영광과 함께 해병대와의 인연이 다시 시작되었다. 중령으로서 첫 근무지는 해병대 2사단이었다. 두 번 해병이 되는 순간이었다.

 

“너무 기뻤죠. 2사단은 잘 몰랐지만 해병대로 간다는 사실만으로 기뻤어요. 당장 해군사관학교 도서관으로 갔죠. 해병대 역사에 관련된 책이 5권 있었는데, 모두 읽고 공부했어요. 해병대에 대한 체험이 짧은 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 이론적으로 완전무장 하기로 했죠.”

 

이론적으로 무장된 사단의 정훈책임자. 해병대에 대한 애정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는 오철식 원장을 만난 해병대 2사단의 정신전력은 활짝 피기 시작한다. 해병대 2사단 정훈공보실장으로서 그의 목표는 확실했다.

 

 “사단장님께 복무계획을 보고드리는 자리였어요. 복무계획 목표로‘국방부 정신전력 우수부대 획득’이라고 썼거든요. 사단장님께서 보시더니 이런 마음가짐이면 더 보고 안해도 된다면서 차 한잔 하자고 하시더라고. 이 제도가 생긴지 10년이 됐는데 아직 해병부대가 표창을 받은 적이 없었어요. 또 계량화된 평가라 열심히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했죠. 욕심이 나더라구요. 그 해 연말에 해병대 2사단이 정신전력 우수부대 표창을 받았습니다.”

 

부임 1년만에 해병대 최초로 받은 국방부 정신전력 우수부대 표창은 그냥 내려온 선물이 아니다. 해병대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항상 장병들과 함께 호흡하고 현장을 뛰어다닌 결과다. 실제로 그는 예비군 지휘관 정신교육까지 직접 챙기며 즐겨 교육할 정도로 현장파다.

 

“월남전에 참전했던 예비역들이 당시 면대장, 동대장을 했었어요. 사실 예비군 교육받으러 오면 시간 때우거나 쉬려는 생각밖에 없잖아요. 게다가 해군 출신 정훈장교 교육한다고 앞에 나와있으니 집중이 될리가 없죠. 그런데 해군장교가 자신들이 겪고 들은 것 보다 더 많은 내용을 실감나게 신나게 교육하니까 점점 빠져들더라고.”

 

해군장교 답지않게 머리를 상륙돌격으로 자르고, 항상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 그가 모셨던 사단장은 모두 그를 진짜 해병이라는 의미로‘알해병’이라고 불렀다. 그는 이 별명을 무척 자랑스러워 한다.

 

“내가 해병대 장병들의 정신전력을 책임지고 있는데, 철저히 해병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우선 빨간명찰에 어울리는 외적태도를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죠.”

 

- 해군대령, 해병대의 정신전력을 책임지다.

 

 

다른 장교들과는 달리 두번씩이나 해병대과 진한 인연을 맺은 오철식 원장은 해군대령으로 다시 한 번 해병대와 함께하게 된다. 2001년 창설한 해병대 정훈병과의 병과장이자,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장 그리고 해병대 대변인이라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 24시간 언론과 함께하고 때로는 부딪히는 자리. 하루하루가 언론과의 실전을 치르는 사령부 정훈공보실의 책임자다.

 

“덕산체력단련장을 건설하려고 할 때였어요. 온갖 시민단체들의 반대가 격렬하고 언론도 여기에 함께하면서 여론이 안 좋아지고 있었죠. 방법이 있나. 하나하나 언론을 상대로 설득하고 설명하고 체력단련장소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불리한 형세를 극복해 갔죠.”

 

해병대에 대한 사랑, 일에 대한 열정을 생각하면 해병대사령부 정훈공보실장으로서 그가 업무했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진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중하고 몰두하며 언론을 진실로 상대하고, 장병의 정신전력을 향상시켰을 것이다.

사령부 총원이 매주 한번씩 자신이 나오는 방송을 들어야 했던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매주 수요일 17시30분이면 국군방송 라디오에 출연해서 해병대 역사나 뉴스를 말해줬어요. 그 시간이 사령관님부터 총원이 전투체육을 하다가 잠시 쉬는 시간이거든요. 물마시고 땀 닦으면서 정훈공보실장이 라디오에서 하는 대담을 들어야 하는거죠. 연병장에 연결해서 틀어놨으니까. 하하. 나중에는‘오늘은 무슨 소식이 나올까’ 다들 궁금해 하면서 17시 30분을 기다리기도 했죠”

 

이렇게 그는 세 번 해병이 되어오면서 해병대 정훈의 기초를 만들어 갔고, 해병대 정신전력의 큰 틀을 만들어 나갔고, 해병대 공보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한 번 빨간명찰을 달아도 영원히 해병이라고 하는데, 그는 세 번 빨간명찰을 달았다. 그 소감은 어떨까.

 

“내 비록 예비역 해군제독이지만 해병대의 일원이었던 것을 가장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가장 즐거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어요. 해병대 선후배들이 나 오철식을 그렇게 살갑게 맞이하고 반가워할 수가 없어요. 이제는 언제나 호흡을 함께하는 거지요. 해병과 함께.”

 

 

<세 번 해병이 해군과 해병대의 관계를 말하다.>

 

 

“우리는 한 가족, 한 형제에요. 때로는 형제간에 부모가 형을 더 예뻐하는 것 같고, 아니면 동생을 더 귀여워하는 것 같아서 조금씩 아쉬움과 서운함이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형제는 영원한 형제에요. 해병대가 해군에게, 해군이 해병대에게 서운하고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더 크게 감싸안고 서로 도와야합니다. 언제나 같은 형제, 한 핏줄이라는 개념으로 서로를 생각하고 도와가야해요. 먼저 창설된 해군이 형이고 해병대가 동생이라면 형이 동생에게 양보하고 도와주

면서 발맞춰 나아가야죠”

 

 

 

 

 

 

 

 

 

세 번 해병. 국방홍보원장 오철식.

 

그는 자신이 해병대와 인연을 맺어 세 번이나 해병이 될 수 있었던 것이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한다. 따뜻한 미소로 해병대 사랑을 말하는 예비역 해군 제독 앞에서, 이처럼 큰 사람이 해병대와 함께 해주는 것이 더욱 고맙고 자랑스러웠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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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1.30 16:31 신고

    정말너무멋지시고 해병대 존경합니다 !!

  3. 2014.02.04 18:02 신고

    우리해병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부럽네요

  4. 2014.02.07 12:03 신고

    자랑스럽습니다~ㅎㅎ

  5. 2014.02.07 12:05 신고

    너무 존경하고 멋있습니다^^

  6. 2014.02.12 20:39 신고

    해병으로써 세번의 복무를 하셨다니 ㅎㅎㅎ
    대단하십니다.
    진정한 해병인 ...

  7. 1181기 혁맘(15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4.02.18 09:36 신고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그런데 3번이나 해병을 하신분이 여기~~
    중위때 1사단 2연대 정훈장교!
    중령때 2사단 정훈공보실장!
    대령 때 사령부 정훈공보실장!
    해병대의 살아있는 역사이십니다

  8. 2014.02.19 06:24 신고

    해병대에 가신분들은 열정이 넘쳐나는 것 같아요
    이러니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 될수밖에 없을것 같아요..

    • 1181기 혁맘(1550) 수정/삭제> 댓글주소
      2014.02.22 15:38 신고

      그러네요, 3번의 인연이라니..
      해병대와 인연이 깊긴 깊으시네요.

  9. 1183 석윤큰누나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4.04.01 09:50 신고

    역시 해병대는 정신력과 자부심 그리고 열정이 뛰어난 곳이예요..

  10. 2014.05.27 20:47 신고

    세번의 복무나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ㅎㅎ 너무 멋있습니다!!ㅎㅎ

  11. 1187기 박진규애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4.08.02 12:33 신고

    3번으로 해병대와 연을 맺는것도 참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멋있으십니다...

  12. 2014.08.04 06:43 신고

    3번씩이나... 군복 입고 찍으신 사진에서는 자랑스러움이 느껴지네요 ㅎㅎ

  13. 2015.01.27 01:13 신고

    한번해병은 영원한 해병!!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것이다!!
    모든 해병의 가족들 힘내세요~~~!!

  14. 2015.02.14 00:50 신고

    자신감이 보이는 멋진 분이십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저희 군화도 자랑스러운 해병이 되길 바라고 항상 응원해야겠어요♡

  15. 2015.02.14 0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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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5.02.14 0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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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5.02.14 0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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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15.02.14 00: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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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015.02.14 04:56 신고

    무적해병@귀신잡는해병!
    그대들이 있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멋있습니다!ㅎㅎ 모두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