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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린 생생 리포트!/해병대 이모저모

해병들에게 '자유의 소리'를 들려준 그들은?

by 운영자 2010. 9. 29.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에 위치하고 있는 해병대 6여단 장병들은 '서북도서 절대사수'라는 절체절명의 임무 완수와 실전적 교육훈련을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요. 바로 이틀 전(9월 27일) 이러한 해병대원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정말 많은 해병들이 흑룡관을 가득 채웠군요(군가족과 주민 분들도 많이 참석해주셨는데 사진에는 안나와버렸습니다 ㅜㅜ) 누구의 공연이기에 이처럼 많은 해병들의 관심을 끌었을까요?



주인공은 바로 이 분들! 강도연 단장님이 이끄는 '보헤미안 성어즈'와 신동호 중항대학교 음대 교수님이십니다~ 보헤미안 싱어즈는 이탈리아 베르디국립음악원에서 유학한 실력있는 성악가로 구성되어 음악으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겠다는 신념 아래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남성 중창단입니다.


특히 신동호 교수님은 이태리 롯시니 국립음대와 오지모 아카데미아를 졸업하시고 중앙대학교 음대에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명망있는 성악가이시기도 한데요. 이같이 멋진 분들을 초청했으니 좌석이 가득찼던건 당연하겠죠? 신교수님은 "천안함 피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백령도서 방어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해병들을 위문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결심했으며, 늠름하고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해병들이 믿음직스럽다"고 방문 소감을 밝혀주기도 했습니다.



아일랜드 민요인 대니보이(Danny Boy)를 국악피리와 함께 노래하고 있습니다. 국악피리는 애절한 소리를 통해 듣는 이로 하여금 긴 여운을 느끼게 하는 악기인데요. 한국예술종합대학에 재학 중인 배승빈씨가 멋지게 연주해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민요 하바 나길라(Hava Nageela)를 열창하는 모습입니다.



신동호 교수님이 우리 곡 "희망의 나라로"를 독창하시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이번 공연으로 해병들이 클래식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하시더라고요~ 저도 오늘 한 번 클래식 음악에 심취해봐야겠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윤정의 '어머나'를 재미있는 율동과 함께 들려주고 있습니다. 성악가들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관객과의 거리감을 없애기 위함이라고 하는군요.



해병들이 클래식 음악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색한 모습으로 따라부르고는 있지만 이 날 해병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이번 공연에서 반주를 맡아주신 서상희 상임 반주자입니다. 서상희 반주자는 "절도와 매너를 동시에 갖춘 해병들이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보내줘서 감사한다"고 말해주었는데요. 미인은 역시 해병대를 좋아할 수 밖에 없나 봅니다 ㅋ ^^;;



공연을 마치고 멋지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습니다. "필승!"이라는 우렁찬 구호와 함께 해병들과 중창단 사이가 더욱 가까워지는 듯합니다.



해병들의 열렬한 기립박수와 "앵콜"함성에 기꺼이 다시 무대에 오른 보헤미안 싱어즈! 뒷풀이 곡으로 "최진사 댁 셋째 딸"을 공연하였습니다. 최진사댁 셋째 딸과 결혼하는 남자를 시기하는 동작이 재미있었습니다 :)



공연이 모두 끝났습니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클래식이 청중과 함께 호흡하며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공연 중 한 곡 한 곡을 마칠 때마다 우리 해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하였고 때로는 흥겨운 마음에 가벼운 어깨춤을 추기도 했는데요. 이 모든 것이 6여단의 해병들과 좀 더 가까이 소통하려는 '보헤미안 싱어즈'의 노력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번 공연으로 우리 해병대 6여단은 재충전된 모습으로 '서북도서 절대사수'라는 여단 본연의 임무를 더욱 완벽히 수행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해병대 6여단와 보헤미안 싱어즈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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