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신문에 낙엽을 걷고 있는 연인의 사진이 나왔네요.
추석도 지나고 추분도 지나고.. 이제 정말 가을인가요?^^
오늘은 추석을 보내는 장병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서부전선 최전방을 사수하고 있는 선봉연대 장병들의 추석나기는 무척 바빴다는군요.
추석의 아침!! 여느 휴일과 같이 기상해서 식당에 모인 장병들..
하지만 오늘 해병들의 살아있는 눈빛은 뭔가 달랐습니다.
'나의 몸은 서 있지만 마음은 이미 너를 향해 달려가고 있노라...'
이런 말도 안되는 자작시를 만들기까지...ㅎㅎㅎ
배식하는 동안 해병들의 미소가 계속되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에 웃음짓는 해병들이 이상한가요? 모르시는 말씀!!!
음~~ 보기에도 먹음직 스런~~
해병들이 기다리던 떡만둣국에는 기다리던 해병의 말도안되는 시를 읊조리게 만드는 뭔가가 있네요~^^
추석을 맞아 몸도 마음도 든든해지는 떡만둣국을 아침 메뉴로 선정했습니다.
(하트 밥이라니...ㅋㅋㅋ 완전한 설정이지만) 해병의 사랑을 가득 담은 밥까지!!
한 입에 호랑이 기운이 솟는다는 또 이상한 말들이 여기저기 나옵니다.^^
지금쯤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서도 아침을 드셨을 시간인데요~ 명절 아침 맛나는 밥까지 먹으니 부모님이 더 생각나는군요..
식사를 마친 후 부대원들이 합동으로 차례를 지내고 있습니다.
"서부전선 최전방에서 국가를 지키며 충(忠)을 실현하고, 조상님에 대한 감사와 자식으로서의 효(孝)를 행하는 해병이 되자!"
오늘 차례를 지내는 장병들을 보니 어떤 고난과 시련,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할 줄 아는 따뜻한 해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보고계시는 이들이 가장 완벽한 청년들 아닌가요?
차례음식과 명절특식으로 다과회가 열렸습니다~
부대의 막내 1173기(일병)과 1174기, 1175기(이병)들은 부대에서의 첫 명절이 즐겁기만 하네요.
중대장님도 "아~~~" ㅎㅎㅎ
다과 후에는 장기자랑과 민속놀이가 이어졌습니다.
모두가 즐겁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전투원으로 변하는 해병들..
특히 소대별로 팀을 이뤄 대항전을 가진 윷놀이에서는 윷을 놓을 때마다 터지는 함성과 탄식에 재미가 두 배였다네요~^^
민속놀이 우승자 다섯명이 경기 다음 날 성과제 외박을 나가게 되었다는 전설도 전해지네요..ㅎㅎㅎ
서부전선 최전방은 항상 긴장감이 흐르는 곳이지만 명절 아침 강하지만 여유있는 해병들의 미소에서 믿음이 더 생깁니다.
선봉연대의 한 소초에는 조선 영조 임금 때 전라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전득우 장군의 묘가 있습니다.
전득우 장군은 전라도병마절도사와 경상좌도수군절도사를 지내시고 지휘관의 능력을 인정받아 가선대부(嘉善大夫)에까지 증직되신 분이라고 합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내륙에서도! 바다에서도!
무인으로 최전선에서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전득우 장군의 묘가 이곳에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날~마 가족 여러분!!
오늘 포스팅처럼 밝고 명랑하지만 적에게는 사자와 같은 우리 해병들을 믿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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