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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린 생생 리포트!/해병대 이모저모

꿈과 희망을 심어준 아름다운 산행

by 운영자 2011. 5. 16.


진달래 가지가지 꽃 봉우리 맺혀 봄기운 완연한 어느 날... 
해병대 2사단 장병들이 반가운 손님들의 손을 잡고 산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 현장에 찾아가보았는데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실시된 장애우 동반 산행은 장애우들에게 산행을 통해
인내심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주자는 취지에 계획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번 등산에는 지체장애 80명의 장애우와 나누미 봉사단 25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가현산 정산의 모습)

이들이 이번에 오른 가현산은 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데요 매년 봄이면 산 전체가
분홍빛으로 물든다고 합니다. 아쉽게 이날은 이른 개화시기에 노란 개나리 꽃들만 이들의 방문을 환영했습니다.



높이 215m의 가현산을 오르는 해병대 장병들과 아이들.
일반인에게는 부담 없지만 몸이 불편한 그들에겐 쉽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갑자기 풀어진 날씨에 장병들과 아이들의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습니다.



“형 힘들어~ 업어줘요~”, “이제 정상이니까 그만 내려와^^;;”
넓고 편안한 해병대 형의 등에 업힌 친구는 정상에 올라갈 때까지 내려올 생각을 안합니다.



오랜만에 나선 바깥 나들이에 신난 아이들.
해병대 형들의 손을 꼭 잡고 웃음꽃 피우며 산행을 즐겼습니다.



힘겨워 하는 아이들을 위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열심히 정상을 향합니다.
불평 없이 꿋꿋하게 걸음 내딛는 이들이 대견스럽게 느껴집니다.



산행 초반
서로에 대한 막연한 편견과 딱딱해 보이는 얼룩무늬 군복에
약간의 어색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먼저 손 내밀며 자연스레 다가가자



서로에 대한 어색함의 벽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져
정상에 올랐을 때에는 이미 친구가 되어있었습니다.



2시간의 산행 끝에 가현산 정상에 오른 장병들과 친구들.
비록 진달래 꽃밭을 보지는 못했지만 정상의 상쾌한 바람이 모두의 땀을 닦아줍니다.


멋진 해병대 오빠들과 함께 찰칵~



하산 길에는 꼬마에게 무등도 태워주고



장병들의 모자를 나줘 쓰고 사진도 찍어가며 올라갈 때보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산을 내려옵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이들을 군악대가 환영 연주로 맞이합니다.



절도 있고 힘찬 군악대의 연주에 장애우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답합니다.



우린 절친~ 거리낌 없이 볼을 맞추며 애정표현도 합니다.
이번 동반 산행에 참가한 지역 복지관 소속의 이지아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소속생들의 표정이 한결 더 밝아졌다, 장애아동들을 편견없이 대해준 해병대 장병들에게 감사하다”며 산행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날 장애우들을 부축해가며 함께 산행에 참가한 청룡부대 소속 주우섭 상병은
"힘든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산을 오르는 동생들을 보며 불평과 불만 속에 지냈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들처럼 순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다" 말했습니다.
또한 김부민 상병은 "장애우들의 순진무구한 웃음을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며 많은 이들이 이들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을 함께 나누며 살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먹는 점심 식사는 꿀맛이죠~



아침부터 산행하느라 배가 고플 텐데도 식사 보조를 해주는 해병이 듬직합니다.



얘들아~ 잘가 건강하구
내년 진달래 꽃 개화할 때 다시 보자^^
이날 산행은 장애인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장병들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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