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기 꼼짝마! 해병대 제1사단 발칸포 사격훈련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연대 방공중대는 대공경계 및 대공사격능력을 점검하기 위해 동해안 00해안에서 발칸포 대공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발칸포는 1973년 최초로 미 군원을 통해 M167 견인발칸포를 도입후 국방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국산화를 추진하며 1975년까지 국가 중요 시설의 대공방어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후 국내개발을 통해 1977년에는 M167 견인발칸포를 국산 1¼톤 K300 차량에 탑재하여 운용하며 주요 야전 부대에 배치되었고 이후 1980년대 들어서 기존의 M167 견인발칸포에 레이더를 부착하여 명중률을 향상시킨 국산 KM167A1 견인발칸포를 야전에배치 운용하게 됩니다.
국산 KM167A1 견인발칸포는 산이 많은 한반도 지형조건을 고려하여, 단륜 방식에서 복륜 방식으로 개량 생산하였으며 미국에서 군원으로 도입된 M167 견인발칸포도 국산형과 동일한 방식으로 개조되었습니다. 1987년부터 1988년에는 한국형장갑차인 K200에 발칸포를 탑재한 K263 자주발칸포가 개발되었으며, 오늘날 K263 자주발칸포는 기계화부대의 대공포로써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국산 KM167A1 견인발칸포는 해병대와 공군에서 대공포로 운용되고 있으며, 해군의 경우 국산 발칸포를 함포로도 사용하고 있는 국군의 주력 무기중 하나입니다.
개발초기에는 전투기에 장착되어 사용되었으나 이후 저고도로 접근하는 항공기에 효과적인 성능발휘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대공화기인 발칸포는 구경 20m의 포신 6개로 분당 1,000발에서최대 3000발까지의 포탄을 소나기와 같이 쏟아낼수 있는 기관포입니다.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연대 방공중대원들이 발칸사격훈련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가운데 일사분란하게 훈련준비를 하고 있는 해병대원들의 모습!
항상 느끼는거지만 정말 믿음직스럽지 않습니까?
이제 사격준비가 완료됐습니다.
그런데 발칸사격은 어느 표적을 조준하여 사격을 할까요?
그건 바로 무인 표적견인기(FB : Fire Bird)가 날으며 견인하는 표적지를 향해 사격을 한답니다.
무인 표적견인기(FB : Fire Bird)가 이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발사대가 있어 이륙은 멋지게 하는데 착륙은 어떻게 하나?
그건 곧 알게 됩니다.
무인 표적견인기(FB : Fire Bird)의 뒤에 보이는 것이 바로 표적지입니다.
표적지의 크기는 가로 350cm, 세로 90cm 입니다.
그렇지만 멀리 하늘에 날아다니는 표적지는 사진으로 보시는 바와 같이 육안으로도 정말 작게 보입니다.
전방의 하늘에서 요리저리 날아다니는 FB의 표적지를 조준하고 발칸사격이 시작됩니다.
엄청난 크기의 발포소리와 함께 드르륵 드르륵 틴피가 쏟아집니다.
1차 발칸사격이 끝나고 날아다니던 FB가 돌아오며 갑자기 낙하산이 펴집니다.
낙하산과 함께 FB가 안전하게 회수되면 표적지를 회수하여 발칸사격평가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회수한 표적지를 확인해보니 총 21발이 명중했다고 합니다.
아니 제가 보기에는 한 1,000여발 사격한 것 같은데 그 중에 21발밖에 못맞추다니...!
의아해서 뭐가 잘못된거 아니냐고 물어보려 하던 중에 FB 담당자가 귀뜸해 주더군요.
발칸사격은 100발중 1발이 합격선이라고 합니다.
적기를 노리는 매서운 해병대 포병연대 발칸중대가 있는 한 "적기는 꼼짝마!" 입니다.
<글/사진 임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