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있고 패기넘치는 멋진시범을 보이는 의장대원들!
국가 경축 행사나 국빈 방문 행사에서 기수와 의장 사열 등의 의식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조직된 부대인 의장대는 최근에는 군관련 행사는 물론 각지역의 축제 및 행사에도 참가하여 의장시범을 보이며 국민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각 군과 사령부에 많은 의장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의장대는 바로 해병대사령부의장대입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국군을 대표하는 작지만 강한 ‘정예 최강부대’ 해병대의 상징인 해병대사령부의장대를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해병대의 전통과 명예의 상징!
해병대 사령부 의장대는 내ㆍ외국 귀빈에 대한 환영행사 및 군 행사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서
엄격한 절차와 고도의 훈련을 통해 만들어진 최정예 의장대입니다.
1953년 12월10일 창설된 해병대 의장대는 해병대 각종 의식행사‚ 각군 의장행사‚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및 9⋅28 서울수복 중앙청 국기게양 기념행사와 정부기관이나 기타 사회 단체에 해병대 의장대가 초청되어 시범을 보여 해병대 군기의 표상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1955년 1월 15일 제1상륙사단 창설 이후 해병대 의장대는 한국군 최초의 의장대 쇼를 개발하여‚ 여러가지 형태의 대형을 만들어가며 총대를 빙빙 돌리기도 하고‚ 공중으로 총을 집어 던지는 의장대 시범 특별 쇼프로그램으로 관중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모았는데 그 의장대 쇼를 위하여 군악대는 시작부터 끝까지 의장대의 변화무쌍한 동작에 맞추어 연주를 하였습니다.
그 이후 의장대는 이승만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해군사관학교 원양실습훈련단에 동승하여 동남아 순회공연 등을 실시하며 해병대의 명예와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습니다.
▲ 1962년 8월 15일 제17주년 광복절경축행사에서 의장시범을 보이는 해병대사령부의장대
그러나 1973년 박정희대통령 재임시 해병대 사령부가 해군에 통폐합되면서 해병대 의장대는 해체되고 맙니다. 대신 해군 예하로 편입된 해병대 제1사단의 의장대 형태로 존속하게 되다가 1987년 11월 1일 해병대 사령부가 재창설되면서 1994년 4월 4일 해병대 의장대를 재창설하여 해병대 의장대의 전통을 계승하여 왔습니다.
해병대사령부의장대는 해병대의 위엄과 용맹스러운 모습을 표출하기 위해 6kg의 무게에 달하는 M1소총을 사용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하나의 빨간명찰을 달다!
의장대는 이병 때부터 기본 21개 동작을 시작으로 정지간 제식동작, 이동간 제식동작, 개개인의 동작을 차례로 보여주는 파도타기 대형까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 의장시범을 간부들과 선임들로부터 교육을 받습니다.
모든 동작을 익히고 어느 정도 다듬어지면 정예 21인조 시범열 동작조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처음으로 의장시범행사를 무리 없이 치르게 되면 빨간 ‘해병대 의장대’ 휘장을 왼쪽가슴에 붙일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 개인의 능력차에 따라 길게는 1년,통상적으로 10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훈련소에서 피나는 훈련과 인내를 감수한 후 빨간명찰을 다는것처럼 의장대원들의 왼쪽가슴에 새겨진 또 하나의 빨간명찰도 결코 쉽게 달아지는게 아니었습니다.
특히 해병대사령부 의장대는 타군의 의장대와는 달리 M1소총을 사용하여 시범동작을 하는데.
나무로 제작된 이 병기는 6·25전쟁 당시 전군이 사용했던 역사족인 병기로, 대검 착검시 무게는 5kg에 육박하고, 길이는 1m 40cm를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다른 의장대가 사용하는 M16과 같은 병기보다 클래식한 멋이 있고, 묵직하기 때문에 좀 더 절도있게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무거운 병기를 장난감 다루듯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기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훈련 중에 팔은 물론이고 온몸에 멍이 들거나 상처가 나는 일은 다반사이며, 기약 없이 힘들고 지루한 훈련을 참고 이겨내야 합니다.
그렇게 숙달된 대원들로 구성된 21인조 시범열 동작조는 6명의 군기수와 함께 행사조가 편성되어 의장시범을 보이게 됩니다..
▲ 행사나 시범중에 부동자세로 대기중인 의장대 군기수,주루룩 땀이 흐를지언정 흐트러지지 않는 자세와 부릅뜬 눈이 해병정신을 대변해 주는듯 하다.
팔도사나이들
피나는 훈련으로 숙달된 대원들로 구성된 해병대사령부 의장대는 전국 방방곡곡 안가는 곳이 없습니다.
해병대마라톤, 전우마라톤대회, 지상군페스티발, 국군의날, 어린이날 전쟁기념관, 제주도 및 각 지역의 전승행사등 많은 행사장에서 해병대사령부의장대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 군산장항이리지구전투전승행사에서 의장시범을 보이며 군산시내를 시가행진중인 의장대원들, 행진중인 의장대원들의 그림자마저도 오와열이 확실하다.
▲ 어린이날 전쟁기념관에서 의장시범을 보이고 있는 해병대사령부 의장대
▲ 2012 지상군페스티발 계룡군문화축제장에서 의장시범중인 해병대사령부의장대
각 행사장에서 해병대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해병대의장대의 절도있고 패기있는 시범이 전개될때에는 전율을 느끼며 마치 해병혼이 살아 춤추는 듯한 느낌이 함께 합니다.
▲ 해병대의장대원들은 전국을 순회하며 해병대를 홍보하고 알리는 역할을 하며 국민들로부터 찬사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해병대의장대원들은 해병대사령부의장대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전에 해병대1사단에 존재했던 의장대는 지난해 12월 군 규정에 위해 해체됐지만 국방부의장대와 해군의장대에도 해병대의장대원들이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진해군악의장페스티발
지난 4월초 진해에서 진해군항제와 함께 열린 세계군악의장페스티발에서도 해병대사령부의장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진해군악의장페스티발에 참가한 해병대사령부의장대의 공연장면을 사진과 함께 소개합니다.
의장시범은 총 21개 동작을 기본으로 정지간 제식동작, 이동간 제식동작, 파도타기 동작 등 15분으로 구성하여 해병대의 강인함과 절도있고 패기있는 모습을 표출합니다.
이날 해병대의장대는 군악의장페스티발을 찾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해병대의 강인함과 절도있고 패기있는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정말 인기 짱! 이었습니다.
내 지문이 달아 없어질지언정, 이 총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해병대의장대원들을 해병대를 알리기 위해. 해병대를 위해. 오늘도 빨간 훈련모를 쓰고 땀으로 물든 M1병기를 들고 훈련장으로 향합니다.
"내 지문이 달아 없어질지언정, 이 총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다!" 라는 어느 해병대의장대원의 글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그리고 그들을 말합니다.
남들은 말한다. “매일 총만 돌리는데 뭐가 그렇게 힘드냐” 고.
그들은 말한다. “매일 돌아가는 총의 바퀴 수만큼, 우리의 심장은 뛰고 있다고.”
아! 그리고 의장대와는 땔래야 땔수 없는 존재가 있습니다.
의장대와 항상 함께하며 의장대의 시범이 더욱 돋보이도록 멋진 연주를 해주는 해병대군악대입니다.
해병대군악대도 곧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사진 임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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