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초 6.25전쟁에 참가했던 미해병 1사단 장병 11명이 60여년 만에 대한민국을 다시 찾았습니다.
6·25전쟁 휴전 협상기간인 지난 1952년 3~7월 파주 장단에서 임진강에 이르는 서부전선에서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습니다. 당시 연천군 고량포 전투(미 작전명 ‘Outpost War’)에 투입된 미 해병 1사단은 1천698명의 전사자를 내면서 우리 서부전선을 목숨으로 지켰습니다. 이 전사자수는 6·25전쟁 당시 미 해병 전사자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큰 희생이었다는 군요..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6·25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에 참가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보답하고자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라마다호텔에서 초청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6.25 당시 고량포전투에 참가한 공정식 전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하 당시 한국군 참전용사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행사장을 찾아 이들의 노고를 위로했습니다.
이분이 오늘의 주인공!! 하벨(Haebel, RobrtE.) 前 미 해병3사단장(예비역 해병 소장)입니다.
참석하신 분들의 환영사와 하벨 장군의 감사인사가 끝난 후 행사를 더 빛내기 위한 해병대 군악대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리랑'이 잔잔하게 연주되고 있네요~
연주가 끝난 군악대 앞으로 하벨 장군님께서 갑자기 나오십니다.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서 보고 있네요.
의아해하던 사람들이 주변에 다가오자 뜻밖에도 서툰 한국말로 아리랑을 부르는 하벨 장군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서툴지만 우리 말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센스있는 군악대가 반주도 넣어주네요~^^
모두들 이 때까지만 해도 알랑을 좋아하는 한 외국인으로 생각했습니다.
얼마 후...
해병대사령부에서는 방문하고 있는 참전용사 분들을 직접 초청했습니다.
하벨 前 미 해병3사단장은 "한국은 싸워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위대한 나라입니다. 싸우다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입니다,”라며 “앞으로도 심장이 뛰는 한 한국 해병대와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동시켰습니다.
환영행사에서 또 다시 꺼내든 의문의 종이!!
영어도 아닌 것이... 독일어도 아닌 것이...^^
하벨 장군이 들리는 대로 적어 둔 아리랑의 가사였습니다.
이어서 "아리랑~ 아리랑~" 하며 노래를 흥얼거립니다.
노래가 마치자 해병대사령관님께서 깜짝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정확한 아리랑 영어발음이 적혀있는 악보!!^^
아리랑을 좋아하는 것을 본 해병대 장병들이 미리 준비한 선물입니다.
선물을 받은 하벨 장군은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큰 감동을 받으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60여년 전 대한민국과 인연을 맺은 후 노인이 되어 다시 방문한 대한민국은 목숨걸고 지킬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다고 다시 한 번 말씀하시네요.
우리가 자유를 누릴 수 있게 지켜줘서 고맙다는 우리에게 도리어 감사를 표하는 참전용사들은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전달했습니 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고 있는 번영과 평화는 자유를 위해 피흘리신 하벨 장군과 같은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 위에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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