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전체가 금 공예 예술을 하는 공방인가봅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갖가지 공구소리가 들리는 군요. 

오오. 어서와요!”

나이답지 않은 카랑카랑한 목소리와 거칠면서도 섬세해 보이는 손이 반가이 맞아주었습니다. 귀금속 공예 명장 이임춘 선생(59, 부후111). 대한민국 귀금속 공예 역사를 담고 있는 듯 멋스러운 수염이 인상적입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신이 손재주가 좋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고는 공예의 길로 들어섰죠. 그리고 해병대 부사관으로 입대. 전역 후 다시 공예의 한 길만을 걸어오며 대한민국 귀금속 공예의 최정상에 오른 이임춘 선생의 이야기는 간단히 정리만 해보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세시간 여 동안 이임춘 선생에게서 해병대 이야기와, 귀슴속 이야기를 들으며 장인정신에 대한 철학을 들어보았습니다. 『날아라 마린보이』 가족들도 이임춘 선생과의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보자구요^^


                                                        <작업하는 모습에서 명장의 얼이 느껴집니다>


[
나의 운명 하나
. 해병대]

공예하는 애들은 하나같이 군대를 안 갈려고 그래. 군대 가 있는 동안 손이 쉬고 있으면 굳어버린다 이거야.
그래서 내가 그랬지 ! 내가 너네들 대표로 간다.’ 이왕이면 멋있는 곳을 가야지. 그렇다면 답은 뭐겠어. 해병대아냐. 우리 지역에서 해병대 부사관 10명을 선발하는데 300명이 넘게 온거야. 시험도 국,.수는 물론이고 면접에 체력검정까지 34일을 꼬박 보더라니까.”

30
1을 뚫고 지역에서 선발되었는데, 진해에 가보니 이게 웬일 각 지역에서 선발된 400명이 모여있는데 가입소 기간이 또 예술이었다고 합니다.

교육대에 400명이 모여 있는데 여기서 또 시작이야. 가입소 기간이 어찌나 혹독한지 말이야. 아예 안될 것 같은 사람들을 애초에 가려내려고 한 거지. 거기서 버티고 또 버텨서 임관을 했는데. 기분 좋았어. 해병대 간거 절대 후회안해.

군 생활을 너무 훌륭하게 잘 내기도 하거니와 진급시험에서
1등을 해버린 탓에 장기 복무하라는 권유도 많았다고 하는데요, 빗발치는 군생활 유횩을 뿌리치고 이렇게 외쳤답니다.나 공예할 거야!'

모범적
(?) 이고 훌륭했다는 이임춘 선생의 부사관 생활은 어떠했을까요? 술술 쏟아져 나오는 군대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자구요 ㅎㅎ 

내가
72대대 창설 멤버였는데, 포항 거기 완전 허허벌판이었어. 맨땅에 헤딩하는 자세로 아주 그냥 불도저로 밀어서 연병장 만들고, 연못 만들고, 잔디밭, 활주로, 체력단련장 만들고 난리도 아니었지. 그 와중에 72대대에 화기중대가 창설되면서 황중호 장군(당시 중위) 함께 화기중대 보급/작전하사로 보직됐어. 당시 모든 군대가 그랬겠지만 보급이 제대로 될 리가 있나. 개인 병기만 머릿 수대로 맞춰져있고 다른 보급품들은 형편이 없는거야. 개인장구류 채워넣느라고 황중호 장군과 내가 정말 피땀을 흘렸다는거 아니야.”


                                                    <해사교관 시절 이임춘 선생의 젊은 모습입니다 ㅎㅎ>


못하는 것 없고 안 하는 것 없던 선생의 군생활은 해군사관학교에서 전성기를 맞이하는데요,
군사학과 교관으로서 해사 32기까지 총검술, 화기학, 전술학 등의 교육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그 때 맺은 군 인연은 지금도 매우 소중히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군대에 가 있는 것을 손해본다고 생각하면 잘못된거야. 단체생활을 언제 또 해볼거야? 군대가서 배우는거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회생활을 미리 연습해 보는거야. 안일한 마음을 먹지말고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살면 모든게 도움이 될 거야. 다 자신의 태도에 달린 일이라구.”

복무자세에 대한 선생의 큰 가르침을 마지막으로 이제 이야기는 제 2. 선생의 예술인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나의 운명 둘. 귀금속 공예]


-
어린 나이에 예술의 길을 알아보다.


선생의 가정은 부유했습니다. 백미가 귀해 혼식이 정부 정책차원으로 권장되던 시절, 선생은 하얀 쌀밥을 싸서 친구들의 보리밥을 얻어다 혼식을 만들곤 했는군요. 남 부러울 것 없는 가정에서 어떻게 춥고 배고픈 예술의 길을 택하게 되었을까요?

난 그 자수성가 하는 스토리가 정말 마음에 안들어. 기자들도 나 하고 인터뷰를 하면 하나같이 힘들었던 이야기만 캐내려고 해요. ‘그것을 극복하고 장인이 되었다뭐 그런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거지. 그거 인터뷰 하는 사람에 대한 실례야. 그 사람의 아픈 기억을 자꾸 강요하잖아. 꼭 그런 기적의 스토리가 있어야해? 그럼 난 뭐야? 나는 부유했지만 예술에 모든 것을 걸었고 나름의 실력을 갖게 됐어.”


                           <선생님의 작업실 전경. 작업에 필요하다면 노력과 돈을 아끼지 않고 시설을 갖추려고 합니다>


선생님의 예술에 대한 철학은 통념을 깼지만 확고했습니다. 그리고 수긍이 가는군요.

가난한 환경에서는 미안하지만 예술의 경지에 오르기가 힘들어. 기술을 어느 정도 배우게 되면 가난한 사람은 돈 벌러 나가야해. 가정을 먹여살려야 하니까. 그 순간 더 이상 기술이 늘 수 없는 거지. 기술을 배운다고는 하지만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돈 되는 기술만 배우고 만다는 거야. 진짜 기술에는 닿아보지도 못해. 안타깝지. 하지만 나는 먹고사는 걱정이 없으니까 기술이 있다고 하면 어디든지 배우러 간거야. 지금도 마찬가지야. 기술이 있고 새 장비가 있다고 하면 어디든지 가서 배우고, 장비를 구해놓아. 예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기술도 다양하게 습득할 수 있는거야.”

공예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진정성있는 관심을 촉구함과 동시에 경제성 있는 얄팍한 기술에만 집중되는 현대인에게 따끔하게 경종을 울리는 말입니다
. 정말 귀금속 공예가 좋아서 예술에만 매달린 선생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자구요.

나는 어릴 때부터 내가 손재주 있다는 걸 알았어. 공예할려고 집을 뛰쳐나왔지, 학교도 다니다가 그만두고. 공부도 곧잘했지만 예술이 너무너무 하고 싶었거든. 군대에서 휴가를 나와서도 일을 하고 싶어서 일하고 갔어.”

젊을 때 꼭 해보고 싶은 것 하나를 고른다면 연애를 해보고싶다며 호쾌하게 웃는 명장. 군대다니던 시절 아가씨를 한 번 만났었는데, 연애를 하니 시간도 돈도 부족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래서 연애 역시 한켠으로 접어버리고 예술에만 집중했습니다. 귀금속 예술 최고의 경지를 바라보며 다른 모든 것에 미련을 버리고 달려온 40여년의 인생. 지금와서 잠시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내 스승님이 그렇게 하지말라고 뜯어말리시던 예술의 길을 나는 미쳐서 한 평생을 바쳤는데, 최근 들어서 처음 후회를 해봤어. 40년을 바쳤는데 끝이 안보여. 내가 기술은 참 많이 가지고 있는데 너무 쓸쓸한거지. 같이 가는 사람도 없고. 배울려는 사람도 없고. 내가 참 너무 한길만 걸어온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정말 일에만 미쳐 살다가 이제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외로운거지 허허.”

1
인자는 외롭죠. 혼자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의 외로움이 그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지만 그 이유만으로 치부하기에 선생의 마음은 너무 무거워 보였습니다. 예술의 순수함에 주목하지 않고 그 가치를 알아봐 주지 않는 현세인들에 대한 실망 때문인까요. 아무도 그의 뒤를 따라 고되고 외롭되 고고한 예술의 길을 걸으려 하지 않는 예술의식의 실종때문일까요.


- 왁싱기법을 세상에 널리 알리다.


어떻게 이어오고 어떻게 발전시킨 높은 수준의 한국 귀금속 공예기술을 이대로 스러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 그래서 이임춘 선생은 귀금속 공예에 도전하는 후진들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있습니다.

내가 처음 이 일을 배울 때 너무 힘들었거든
. 후배들은 좀 더 쉽게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왁싱기법을 고안했지. 아마 10년 배울 기술을 1년 정도로 단축시켜줄거야. ..4년 동안 연구하고 커리큘럼짜고 책을 만들어서 출판했어. 금덩어리를 직접 깎아서 세공하는 것 보다 초(wax, 밀랍)에다 조각해서 활용하면 훨씬 수월하거든. 시간도 절약되고, 표현도 무척 자유롭지. 금속자체에는 표현안되는 기술들도 많은데 왁싱기법으로 많이 극복돼.”


                                            <선생님의 모든 것이 담긴 왁스기법 서적. 1997년 초판본입니다>


귀금속 가공에 혁신적인 왁싱기법.
출판 당시 사진을 찍어주는 스튜디오가 없어서 직접 사진을 찍었고 기천만원을 들여서 책을 냈지만 백만원도 채 못 벌었다고 합니다.
기술은 곧 장인의 경쟁력이죠.
자신의 독자적인 기술력은 자신을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소위 밥그릇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임춘 선생은 자신의 왁싱기법을 책으로 출판하며 세상에 공개해버렸군요. 왜 그랬을까요?

나 혼자 잘하면 뭐해. 귀금속 업계가 죽어가는데. ‘나는 어렵게 배웠지만 후배들을 그런 고생 안하게 하자그런 생각이었어. 자기 밥그릇을 열어주는데 다들 미쳤다고 했지만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했지

나 보다 전체를 생각하는 모습입니다
. 역시 보유한 기술만 명장이 아니었습니다. 왁싱기술이 담긴 책으로 학원을 열어 후진양성에도 힘썼습니다.

이 책으로 한 천명정도 가르쳤어. 그 땐 이 건물을 다썼는데. 정말 미래가 안보이는 학생들을 다 돌려보내고 수료시킨 사람들이 500명 정도였어. 미국, 일본, 베트남 각지를 다니며서 실력을 뽐내더라고. 아프리카 왕실에 가서 일하다 오는 사람도 있고. 이 왁싱기법이 대량생산하기에 좋으니까 악세사리 업계에 크게 도움이 되더라고. IMF 어렵던 시기에 아마 큰 힘이 되었을거야. 제작시간이 1/5로 줄고 다양하고 복잡한 디자인도 표현이 가능해 졌으니까. 전국 귀금속 시장에서 내 디자인을 받으로 몰려드는데 단돈 500만원으로 시작한 사람이 내 디자인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30억까지 벌더라고. 사람들은 그러지, 왜 내가 직접 사업을 안 하냐고. 근데 나는 이게 좋아.”

물질적 가치까지도 초월하는 예술에 대한 선생의 사랑과 열정. 선생은 그 사랑과 열정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외롭고 쓸쓸함을 느끼긴 하지만 나는 이게 너무너무 좋은 걸. 완전히 미쳐있어. 허허. 하고싶은 것도 너무너무 많고, 해야할 것도 너무너무 많고. 눈에 보이는 건 다 디자인이고, 눈에 보이는 건 다 해보고싶어. 근데 해지면 집에 가야하잖아. 그게 너무 싫어.”


- 나는 귀금속 제일 명장 이임춘이다
!


작품활동과 함께 후진양성에 힘쓰고, 기능경기대회 출제위원, 평가위원, 기능장 출제위원, 대학 출강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무렵 출전한 디자인 공모전으로 이름을 보다 널리 알리게 됐습니다.

홍콩 주얼리 디자인 공모전이라는게 있어. 세공기술을 겨루는 대회 중에 명성이 매우 높은 대회인데, 내가 국내에서는 기술이 좀 있긴 하지만 어디 평가 받을 데가 없는거야. 과연 내 실력이 어떨까 궁금하더라고. 이 대회에 출품을 하고 또 바쁘게 지내고 있는데, 팩스가 하나와. 홍콩에 출품한게 1등 했다는거야. 너무너무 좋더라고. 막 기쁘다기 보다는 뭔가 멍~ 했다고 해야하나? 건국이래 처음이었어. 영화로 치면 대종상을 탄거지. 우리 업계가 너무 미약해서 별로 큰 반향은 없었지만 권위로 따지면 그래도 대단했어. KBS 9시 뉴스에도 나오고.”

기술은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말 솜씨와 수작으로 포장을 해도 작품이 공개되는 순간 실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이죠. 그래서 기술을 가진 이도 거짓을 말해서는 안됩니다. 기술이 아닌 것으로 수작을 부려서도 안되죠. 그래서 이임춘 선생과 나눈 대화와 표정에 더더욱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군인이 나라를 위해 일하듯 장인들도 결국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활짝 웃는 이임춘 선생님. 대한민국 최고 명장의 지위에 이른 지금, 명장을 넘어서는 큰 꿈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업계 실력이 이제는 세계적이야
. 세계대회에서 17번째 우승했거든. 빼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도 널리 알리지 못해서 안타까워. 일단 이거부터 해결하고. 그리고 문화재 복원으로 나라에 보탬에 되야지. 공예 장인들이 나라에 기여할 방법이 이게 최고인거 같애. 경주에 있는 감은사 터 확인하는 데에 나도 보탬에 됐다고. 하하


                                                          <이임춘 선생님의 작품 리스트입니다^^>

글.사진 / 해병대지 41호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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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07.17 23:54 신고

    정말 섬세한손길이 느껴지네요
    장인! 예술작품이에요정말

  3. 2013.10.11 00:06 신고

    우왕.. 이쁘다.

  4. 2013.10.11 23:39 신고

    정성들이 담긴 작품들이네요 !! 이뻐요 ㅎㅎㅎ

  5. 1177 우현이여자친구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3.10.24 00:27 신고

    어머정말너무이뻐요!!!한복이나 원피스에도잘어울릴거같아여~~ 훈병이어머님께선물해드리고싶네여 ㅠㅠ

  6. 2014.01.02 13:49 신고

    대단하신 솜씨 ..
    워낙 꼼꼼 하신 분 같아요. 어쩜 저리도 정갈 하게 작품을
    만드시는지요..
    예쁘네요. 가지고픈 마음도 들공^^

  7. 2014.01.06 13:07 신고

    와.. 남자분께서.. 엄청 섬세한 감각을 지니셨어요ㅎㅎ
    해병대에 가면 저런 섬세함도 배울 수 있나용?
    멋져요

  8. 2014.01.13 04:15 신고

    와 정말 작품 하나하나 다 이뻐요!

  9. 2014.01.13 23:36 신고

    와진짜감탄했어요...

  10. 2014.01.30 16:48 신고

    진짜 존경스러운해병대 ㅎㅎㅎ못하는게무엇인가요ㅎㅎ

  11. 2014.01.31 15:56 신고

    멋잇능해병에 섬세한공예까지! 만능해병이시네요♥

  12. 2014.02.11 01:47 신고

    우왓 넘 솜씨두좋으셔요 ㅠㅠ!!!정말못하는게없는 해병대에용 ㅎㅎ

  13. 2014.02.13 02:20 신고

    시력 좋으시네요 명잠해병님 ㅎㅎ

  14. 2014.02.17 02:11 신고

    해병출신분들중 예술가들이 참많으시네요??

  15. 1181기 혁맘(155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4.02.17 11:44 신고

    “군대에 가 있는 것을 손해본다고 생각하면 잘못된거야. 단체생활을 언제 또 해볼거야? 군대가서 배우는거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회생활을 미리 연습해 보는거야. 안일한 마음을 먹지말고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살면 모든게 도움이 될 거야. 다 자신의 태도에 달린 일이라구

  16. 2014.05.27 20:46 신고

    진짜 해병 출신분들 중에 예술가들이 많으시네요ㅎㅎ 멋있습니다ㅎㅎ

  17. 1187기 박진규애인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4.08.02 13:49 신고

    해병대를 나오신 분 중에 멋지신 분들도 많으시네요. 해병대 항상 화이팅입니다..ㅎㅎ

  18. 2014.08.04 06:45 신고

    정말 유쾌하신 분인 것 같아요ㅋㅋㅋㅋ 공예 작품도 너무너무 예뻐요!

  19. 2015.01.26 10:25 신고

    “군대에 가 있는 것을 손해본다고 생각하면 잘못된거야. 단체생활을 언제 또 해볼거야? 군대가서 배우는거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회생활을 미리 연습해 보는거야. 안일한 마음을 먹지말고 항상 적극적인 자세로 살면 모든게 도움이 될 거야. 다 자신의 태도에 달린 일이라구
    한번해병은 영원한 해병!!
    해병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것이다!!
    모든 해병의 가족들 힘내세요~~~!!

  20. 2015.02.14 00:49 신고

    와....작품들이 진짜 섬세하고 아름다워요 해병대 출신이신 분들이 정말 많네요!! 대단하십니당!!!

  21. 해병대 이 하사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8.04.07 14:39 신고

    반가워요 존경합니다 하후 111 기 이근택 임니다 연락주고 받고싶은 마음이람니다


1973년 10월 10일 오전 10시...

해병대의 역사 상에서 가장 괴로웠던 순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날은 바로 '군의 격제적인 운용을 통한 국방태세의 강화'라는 당시 정부의 이유와 함께 제9대 해병대사령관의 전역식과  해병대사령부의 해체식이 거행된 날이였습니다..

그 후로 해병대는 14년동안의 암흑기를 거치게 되었고, 후에 암흑기 중의 활약과 해병대 전력 향상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1987년 11월 1일 해병대사령부가 재창설되며 기사회생하게 되었습니다.


해병대사령부 재창설 24주년이 되는 오늘을 맞이하여 해병대사령부는 특별한 행사를 가졌습니다.


해병대 재창설의 의미를 되새기고 장병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해병대 전 장병의 행동 및 가치관의 기준이 될 핵심가치 및 대표 표어를 선포하기 위한 '해병대 핵심가치 / 표어 선포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기념식 및 선포식에 이어 해병대는 핵심가치 표지석 제막식을 거행하여 거대한 돌탑에 새겨진 해병대 핵심가치 표지석의 위용을 세상에 드러내며 전 해병대 장병의 사기를 고양시켰는데요.




해병대 핵심가치(Core Value)란 해병혼으로 상징되는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명예가 모든 해병들에게 이해되고 받아들여져 정의로운 판단과 행동의 기준이 되는 가치관의 구심점입니다.

이에 해병대는 '전통, 미래, 역량, 관계'라는 요소를 균형적으로 반영하여 '미래지향적이면서 전통을 존중하고 핵심역량을 강조하는' 해병대적인 내용을 고려, 작년 해병대 창설 60주년을 기점으로 핵심가치 선정에 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2009년 말에 완료된 해병대 이미지 선진화 방안 연구보고서(Burson-Marsterller과의 공동연구 결과)와 '10년도 덕산워크숍에서 심도있는 토의와 사령관의 최종 결심을 거쳐 충성(Loyalty)명예(Honor)도전(Challenge)이라는 핵심가치를 최종 확정하여 오늘 11월 1일 해병대 재창설일을 기념하여 대내외적으로 공식 선포했습니다.

'충성'은 해병대 전 장병이 조국과 해병대를 위해 어떠한 고난과 어려움이 처해도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는 정신을 의미하며 이는 시공을 초월하여 군인이라면 반드시 준수해야 할 가치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명예'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명성보다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자긍심과 자기 확신으로 정의와 대의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덕목으로 '명예'없이는 해병대원이 될 수 없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도전'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과 진취적인 사고로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여 어떠한 전장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쟁취하는 용맹성과 공지기동 해병대의 비전을 실현하려는 해병대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한편, 대표 표어인 '작지만 강한 해병대'는 어떠한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소수의 병력과 장비로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하며 '무적해병'의 전통을 수립해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부대로 거듭난 해병대를 상징합니다.

이렇게 해병대는 해병대 고유의 핵심가치와 대표표어를 선정하여 전 장병들의 행동과 가치 판단의 기준으로 삼아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해병대의 비전실현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는데요.

새로운 핵심가치와 표어를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해병대..

작지만 강하다는 것이 무언지 확실하게 보여줄 해병대의 활약을 기대해주십시오!! 





 
 
Posted by 날아라마린보이 완소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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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2015.03.31 04:55 신고

    중간에 돌아가는 사람없지??

  3. 2015.03.31 04:55 신고

    중간에 돌아가는 사람없지??

  4. 2015.03.31 04:55 신고

    중간에 돌아가는 사람없지??

  5. 2015.03.31 04:55 신고

    머리 밀고 갔는데 중간에 탈락하면 ㅉㅍㄹ 할거같앻ㅎㅎ

  6. 2015.03.31 04:55 신고

    머리 밀고 갔는데 중간에 탈락하면 ㅉㅍㄹ 할거같앻ㅎㅎ

  7. 2015.03.31 04:55 신고

    머리 밀고 갔는데 중간에 탈락하면 ㅉㅍㄹ 할거같앻ㅎㅎ

  8. 2015.03.31 04:55 신고

    머리 밀고 갔는데 중간에 탈락하면 ㅉㅍㄹ 할거같앻ㅎㅎ

  9. 2015.03.31 04:55 신고

    머리 밀고 갔는데 중간에 탈락하면 ㅉㅍㄹ 할거같앻ㅎㅎ

  10. 2015.03.31 04:55 신고

    남자친구 해병대갔다고 하니까 어른들이 놀라하셔

  11. 2015.03.31 04:55 신고

    남자친구 해병대갔다고 하니까 어른들이 놀라하셔

  12. 2015.03.31 04:55 신고

    남자친구 해병대갔다고 하니까 어른들이 놀라하셔

  13. 2015.03.31 04:55 신고

    힘내라고 해병대 힘들텐데 편지많이하라고 말하셔ㅎㅎ

  14. 2015.03.31 04:55 신고

    힘내라고 해병대 힘들텐데 편지많이하라고 말하셔ㅎㅎ

  15. 2015.03.31 04:55 신고

    힘내라고 해병대 힘들텐데 편지많이하라고 말하셔ㅎㅎ

  16. 2015.03.31 04:55 신고

    힘내라고 해병대 힘들텐데 편지많이하라고 말하셔ㅎㅎ

  17. 2015.03.31 04:55 신고

    힘내라고 해병대 힘들텐데 편지많이하라고 말하셔ㅎㅎ

  18. 2015.03.31 04:55 신고

    힘내라고 해병대 힘들텐데 편지많이하라고 말하셔ㅎㅎ

  19. 2015.03.31 04:55 신고

    나도 열심히 버티고 있으니까 너도 버텨

  20. 2015.03.31 04:55 신고

    나도 열심히 버티고 있으니까 너도 버텨

  21. 2015.03.31 04:55 신고

    나도 열심히 버티고 있으니까 너도 버텨





 
 
Posted by 날아라마린보이 완소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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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3.30 22:59 신고

    수료식때 몰래가서 전화하면 놀래켜줘야지ㅋㅋ

  3. 2015.03.30 22:59 신고

    수료식때 몰래가서 전화하면 놀래켜줘야지ㅋㅋ

  4. 2015.03.30 22:59 신고

    나한테 1등으로 전화해줄까?

  5. 2015.03.30 22:59 신고

    진짜사나이 요즘 다시보고있어ㅠㅠ

  6. 2015.03.30 22:59 신고

    훈병잘마칠때까지 힘내!!

  7. 2015.03.30 22:59 신고

    가르쳐주는것들 쏙쏙 머리속에 넣어서

  8. 2015.03.30 22:59 신고

    가르쳐주는것들 쏙쏙 머리속에 넣어서 오늘도 화이팅하자

  9. 2015.03.30 22:59 신고

    오늘도 화이팅하자

  10. 2015.03.30 22:59 신고

    오늘도 화이팅하자

  11. 2015.03.30 22:59 신고

    댓글로 응원하는거 알아야하는데ㅠㅠ

  12. 2015.03.30 22:59 신고

    너생각하면서 버티고있어 사랑해 @@@@@

  13. 2015.03.30 22:59 신고

    밥을 먹어도 배고프지?? ㅠㅠ 조금만 더 버티자!!

  14. 2015.03.30 22:59 신고

    효준이 화장실잘다고니고있지?? 참지말고 말잘해!

  15. 2015.03.30 23:00 신고

    우왘ㅋㅋ 노트북 잘못 눌러서 이상

  16. 2015.03.30 23:00 신고


    이히히힝 허리 아파온다 ㅠㅠ 아퍼

  17. 2015.03.30 23:00 신고

    다같이 힘내서 무사히 수료하자!!이느 곳에서 힘내고 있어요나는!!

  18. 2015.03.30 23:00 신고

    이느 곳에서 힘내고 있어요나는!!

  19. 2015.03.30 23:00 신고

    오늘 낙지젓먹었는데 존맛!!! 신제주이마트어지러워 탑동이최고네

  20. 2015.03.30 23:00 신고

    완전웃기다.ㅋㅋㅋㅋ 둘이 애기하는데 욕이욕이...

  21. 2015.03.30 23:00 신고

    니눈깔이상해" 이러고있어..0



내가 현역 근무할 때, 덕산대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것은 해병대 사령부를 일컫는 말이다.
1949년 4월 15일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창설되었기 때문에
해병대 사령부가 자리를 옮겨도 그 명칭은 계속 덕산대로 불리게 된 것이다.
본부가 비록 다른 곳에 있을지라도 그곳을 덕산대라 부르며 처음 탄생을 잊지 않는 마음. 나 역시 현역으로 근무할 때 한 번도 가본 적은 없었지만,
마크사에서 파는 각개티, 더블백 뒤에 쓰여진 ‘since 1945 덕산’이라는 글귀를 보면서
항상 그곳을 떠올리곤 했었다.

 전날 심중위님과 만나서 늦게 들어왔지만,
진해를 가기 위해 아주 일찍 일어났다.
전날까지 장거리 운전을 해서 피곤할 법도 한데,
내륙 촌놈이라 그런지 바닷가를 보러 가는 길이 신나기만 했다.
차로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진해 사령부.
전날과 마찬가지로 날씨는 엄청 포근했다.
기대에 부푼 마음에 부대 안으로 들어갔지만,
그곳에 해병대와 관련된 것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창설 당시 사용했던 비행장 격납고라든지, 본부 건물은 둘째 치고,
포항으로 이사 오기 전의 진해 신병교육훈련단 흔적도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진해 사령부를 병풍처럼 둘러싼 산자락에
돌로 만든 해병혼 세 글자가 선명하게 보였고,
이곳이 과거에 해병이 존재했던 곳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이 진해 사령부 앞의 해병혼 고지 때문인지,
해병대가 있는 곳엔 어디든 해병혼 고지가 전통처럼 있었다.
포항 1사단의 유격장 가는 길도 그랬고,
내가 근무했던 63대대 앞에도 해병혼 고지가 있었다.
진해의 해병혼 고지를 바라보니,
문득 현역 시절 63대대 위병소 근무를 설 때 선임이 해주었던 농담이 떠올랐다.
해병혼 고지는 대부분 비슷하게 생겼는데,
각 글자마다 봉우리가 있고, 가운데 글자인 병자의 봉우리가 가장 높다.
그 세 개의 봉우리들을 군생활에 빗대어 선임들은 이런 농담을 즐겨 했다.

‘저 산이 왜 해병혼 고지인 줄 알아?
저게 바로 해병 군생활이기 때문이야.
자 이제 왼쪽에서부터 군생활 시작한다~
처음 이병! 아주 힘들어~
낑낑대면서 힘들게 올라가서 해자 즘에서 일병 달았어.
아 근데 쉴 틈이 없네. 올라가야지 뭐.
계속 앞만 보고 낑낑대며 올라가다보니 어느새 상병달고 군생활 반 온 거야.
저기 병자 가운데 고지에 온거지.
하~ 이제 좀 편한가부다 하고 내리막 좀 타려는데, 어디 그렇게 냅둬?
병장 달 때까지 또 고생 좀 해야지..
그러다 병장 달고
그 때부터 편하게 내려오면서 산 옆에 서 있는 탱고타고 집에 가는 거야. 알겠어?
너 지금 어디야. 아직 해자도 못 올라왔네?ㅋㅋ
열심히 올라와. 그러다 보면 너도 편히 내리막길 걸을 때가 올 거다.’



나는 선임의 이 농담이 아주 재미있었다.
근무를 서며 남은 군 생활을 세어보는 해병의 심정이 담긴 이야기 같았다.
이 재미난 농담을 들으며 속으로 ‘저 이야기는 누가 처음 지었을까?’했는데,
진해의 이 해병혼 고지를 보니 왠지 이때부터 전해 내려왔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해병혼 고지를 바라보며 한참을 걸었는데,
해병대 발상탑은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지나가는 해군 상사분께 여쭈었더니, 길을 돌아 계단 위로 올라가면 있다고 하셨다.
해병대는 1949년 덕산비행장의 격납고에서 창설되었다고 들었는데,
발상탑이 언덕위에 있어서 조금 의아해했다.
하지만 발상탑이 있는 언덕 위로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계단 옆 소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던 해병혼 고지가
발상탑에 올라가니 탁 트인 전경을 연출하며 마주 보고 있던 것이었다.




발상탑 앞의 향로를 보니 제단 같은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해병대 처음 세운 곳’이라는 문구를 보았을 때엔,
가슴속에서 조용히 솟구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다.
왜 해병대 발상지 혹은 해병대 창설탑 같은 간단한 문구를 두고,
해병대 처음 세운 곳이라는 풀어서 쓴 문구를 넣었을까.
줄여 쓴 한자어가 아닌 풀어 쓴 우리말을 넣은 이유는
해병대가 창설될 당시의 상황을 보다 잘 설명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해병대는 상부의 지시로 일순간에 쉽게 창설된 부대가 아니다.
1948년 여수 순천 반란사건을 진압하며 필요성이 제기되긴 했지만,
당시 해군 수뇌부와 달리 해병대 창설에 회의적이었던 국군 수뇌부 때문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런 열악한 환경을 딛고 일어난 선배들을 기리는 문구로는
간단한 한자어보다 풀어 쓴 우리말이 훨씬 더 어울린다.
쉽게, 일순간에 생긴 것이 아니라,
힘에 힘을 보태어 처음 이곳에 해병대를 세웠다는 뜻이다.
그 어떤 황금탑보다 멋진 우리 해병대 발상탑.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해병대의 정신은 처음 창설부터 이렇게 전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진해 사령부 내에 해병대와 관련된 것은 이 발상탑이 전부라고 한다.
혹시라도 더 있을지 몰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물어봤지만,
모두 이 발상탑만 이야기할 뿐이었다.
떠나기 전, 책에서 본 한 장의 사진이 기억에 남아
덕산 비행장 활주로에서 잠시 내려 셔터를 눌렀다.
이렇다 할 연병장도 없었던 초창기의 해병대원들은 이 활주로를 훈련장으로 삼았는데,
시멘트로 된 활주로에서 포복훈련을 할 때에는 바닥이 피로 흥건해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런 열악한 여건을 똘똘 뭉치는 계기로 삼았던
선배님들의 사진 속 모습이 떠올라 활주로 주변을 카메라에 담았다.

                                                 덕산 비행장의 활주로


                              창설 초기 활주로 주변에서 받던 선배님들의 훈련

사령부를 나와 간 곳은 안민고개이다.
안민터널이 생기기 전까지 진해와 창원을 이어주던 이 고개는
초창기 해병의 대표적인 훈련코스였다.
가파른 이 고개를 넘어 정상에 섰을 때엔 눈물을 쏙 뺀다 하여
해병들 사이에서 눈물고개로 불리기도 하였다.
그러고 보면 백령도에도 눈물고개가 있었다.
 63대대 앞 이름은 숨이 깔딱깔딱 넘어간다고 해서 깔딱고개.
공식적인 명칭들은 아니지만,
행군에 지친 해병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것이다.
내가 갔던 이 날 안민고개는 벚꽃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고 있었지만,
이곳을 눈물과 땀으로 넘었을 선배님들을 생각하니 숙연해지기도 했다.

                                      안민고개에서 바라본 진해시 전경

                                         안민고개 정상의 안민생태교


이 아름다운 안민고개는 벚꽃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개발 되었는데,
드라마 로망스에서 김재원, 김하늘 배우가 열연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이 안민고개 말고도 여좌동의 여좌천에서도 드라마 로망스를 촬영했는데,
진해의 아름다운 벚꽃이 TV를 통해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군항제가 전국적인 큰 축제로 발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갔던 이 날은 군항제 축제 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벚꽃이 만개하지 않았다. 을씨년스러운 봄 날씨 때문이었는지 꽃이 아직 다 피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천안함 사태로 인해 군항제의 모든 군 행사가 취소되면서
시 전체가 숙연한 분위기였다.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또 다른 코스인 해군 사관학교는 더욱 그러했다.
군항제 기간 동안 일반에 해군 사관학교를 개방하여
교정의 아름다운 벚꽃과 바닷가 경치를 시민들에게 선사했었지만,
이 날만큼은 더 없이 슬퍼 보였다.
고 한주호 준위님께서 생전에 근무하셨던 UDT 부대가
해군 사관학교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 역시 해병을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해군을 위해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다른 시민들 역시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사관학교를 둘러보고 있었다.
시민들은 교정의 벚꽃을 보러 왔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 몸을 바치겠나이다.’라는 손원일 제독의 어록비 앞에서
한참 머물러 있곤 했다.




해병대와 해군은 처음 창설부터 지금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병들의 존경을 받아온 해병대의 많은 장군님들이 이 해군사관학교를 나오셨고,
대한민국 해군의 아버지인 손원일 제독께서는 해병대를 특히 아끼셨다.
그런 해군이 친척과 같기에 더 슬펐고,
백령도에서 근무했던 경험 때문인지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한참 교정을 걷고 있었는데,
6.25 때 바다의 수호신이었던 백두산함의 마스트가 보였다.
해군 창설 이후 제대로 된 전투함이 한 척도 없던 상태에서 미군으로부터 구입해
부산항의 안전을 확보하고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큰 공을 세운 백두산함.
그 초대 전투함을 기리기 위해 마스트만 따로 이곳에 전시해 두었다.
높이 솟은 백두산함의 마스트를 보며,
지금의 힘든 시간을 잘 극복하여 다시 대한민국 해군의 웅지를 높이길 기원했다.


                                                백두산함 마스트


    해군 사관학교 내의 기념품판매점 풍경. 곳곳에 해병대의 기념품도 눈에 띈다.


사관학교를 나와 고속도로 입구로 차를 몰았다.
이제 해병대가 첫 임무를 맡았던 진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해병대 1기, 2기 선배님들께서 활주로를 피로 물들이고,
천자봉과 안민고개를 넘나들며 갈고 닦은 실력을 처음으로 보일 기회가 온 것이었다.
1949년 여름, 해병대 창설의 필요성을 일깨웠던 여수 순천 반란사건의 잔당들이
지리산을 근거로 경상남도 일대에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그 공비토벌을 성공적으로 이끄셨던 1기, 2기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고 생각하니, 당시 진해를 떠나시던 선배님들의 비장한 모습이 그려지는 듯했다.
주둔지로 삼았던 진주교대, 토벌 작전 성공 기념으로 사진촬영을 한 진주성부터
무장공비가 그렇게 맛나게 먹었다는 찐빵집까지
진주에 해병대가 거쳐간 곳은 모두 가 볼 생각이다.
진주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마치 첫 근무를 들어갈 때처럼 설레이기 시작했다.

 


 

                        

Posted by 날아라마린보이 완소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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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4.05.19 03:03 신고

    너무 멋있네요!!ㅎㅎ

  3. 2014.05.31 11:09 신고

    아직 한번도 못가본 진해!! 남자친구 입대날 아버님께서도 해병대를 나오셨는데 자기때는 진해서 혼자갔었다면서
    얘기해주시더라구요 ㅎㅎ !!

  4. 2014.05.31 14:39 신고

    해병은 진짜 힘들게 만들어지는 거엿어요ㅎㅎ 대단하네요ㅎㅎ

  5. 2014.08.02 17:14 신고

    아 해병대의 시작은 진해였군요!

  6. 2014.08.05 15:53 신고

    해병대가 진해부터 시작되는 거 였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ㅎㅎ

  7. 2014.08.11 09:24 신고

    알아갑니당ㅎㅎㅎㅎ

  8. 2014.10.24 15:43 신고

    진해 해군사관학교 앞에 벚꽃 예뻐서 갔었죠! 그때는 벚꽃만 보고 왓었는데.. 이런의미가 있었다니 놀라워용!

  9. 2014.12.26 10:06 신고

    마산이 친정이라
    진해를 자주 갔었느데
    이런것은 첨 보는것 같아요

  10. 2014.12.26 10:10 신고

    진해에는 해군 사령부만 있는줄 알았는데
    많은 정보 고맙습니다

  11. 2015.01.25 13:35 신고

    진해... 내친구가 있는대네요!!ㅎㅎ
    울쫑도 진해의 역사를 이어받아 열심히 훈련받구 있는데요
    정말 보고싶습니다ㅠㅠㅠ우리가 쫌 먼곳에있어서 항상 걱정되지만
    그래도 울 쫑은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사랑해 마쫑♥
    해병은 태어나는것이아니라 만들어지는것이다!!! 모든 해병의 가족분들 힘내세요~!!!

  12. 2015.01.27 06:28 신고

    진해... 내친구가 있는대네요!!ㅎㅎ
    울쫑도 진해의 역사를 이어받아 열심히 훈련받구 있는데요
    정말 보고싶습니다ㅠㅠㅠ우리가 쫌 먼곳에있어서 항상 걱정되지만
    그래도 울 쫑은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사랑해 마쫑♥
    해병은 태어나는것이아니라 만들어지는것이다!!! 모든 해병의 가족분들 힘내세요~!!!

  13. 2015.02.13 23:13 신고

    많은것들 알고갑니다~ 직접 보면 감회가 새로울것같아요

  14. 2015.02.14 04:50 신고

    무적해병@귀신잡는해병!
    그대들이 있어 자랑스럽고 감사합니다!
    멋있습니다!ㅎㅎ 모두들 화이팅!!

  15. 2015.02.20 15:17 신고

    진해... 내친구가 있는대네요!!ㅎㅎ
    울쫑도 진해의 역사를 이어받아 열심히 훈련받구 있는데요
    정말 보고싶습니다ㅠㅠㅠ우리가 쫌 먼곳에있어서 항상 걱정되지만
    그래도 울 쫑은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사랑해 마쫑♥
    해병은 태어나는것이아니라 만들어지는것이다!!! 모든 해병의 가족분들 힘내세요~!!!

  16. 2015.02.20 15:17 신고

    진해... 내친구가 있는대네요!!ㅎㅎ
    울쫑도 진해의 역사를 이어받아 열심히 훈련받구 있는데요
    정말 보고싶습니다ㅠㅠㅠ우리가 쫌 먼곳에있어서 항상 걱정되지만
    그래도 울 쫑은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사랑해 마쫑♥
    해병은 태어나는것이아니라 만들어지는것이다!!! 모든 해병의 가족분들 힘내세요~!!!

  17. 2015.02.20 15:17 신고

    진해... 내친구가 있는대네요!!ㅎㅎ
    울쫑도 진해의 역사를 이어받아 열심히 훈련받구 있는데요
    정말 보고싶습니다ㅠㅠㅠ우리가 쫌 먼곳에있어서 항상 걱정되지만
    그래도 울 쫑은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사랑해 마쫑♥
    해병은 태어나는것이아니라 만들어지는것이다!!! 모든 해병의 가족분들 힘내세요~!!!

  18. 2015.02.20 15:17 신고

    진해... 내친구가 있는대네요!!ㅎㅎ
    울쫑도 진해의 역사를 이어받아 열심히 훈련받구 있는데요
    정말 보고싶습니다ㅠㅠㅠ우리가 쫌 먼곳에있어서 항상 걱정되지만
    그래도 울 쫑은 잘해내리라 믿습니다 사랑해 마쫑♥
    해병은 태어나는것이아니라 만들어지는것이다!!! 모든 해병의 가족분들 힘내세요~!!!

  19. 2015.03.02 02:53 신고

    밥 잘먹고 너무 많이 먹지마 위에 무리간다..

  20. 2015.03.02 02:53 신고

    소화제 챙겨 줄걸 ㅠㅠ

  21. 2015.07.02 13:39 신고

    언제 시간내어 진해 천자봉에 꼭 가보고 싶네요
    작은넘 전역전엔 실천에 옮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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