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복!
빼앗겼던 서울을 90일만에 되찾는 순간 그때의 감동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9월 28일은 한국전쟁 당시 90여일간의 공산치하의 압제로부터 수도서울이 해방된 날입니다.
이를 기념하고, 서울 수복중 희생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해병대사령부는 매년 서울시청광장에서는 서울 수복 및 중앙청 태극기 게양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2017년 9월 23일 서울광장에서 해병대사령부 주관으로 열린 제67주년 서울수복기념행사를 사진과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이번 서울수복기념행사는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개식사, 참전국기 / 참전용사입장, 태극기 게양 퍼포먼스, 국민의례, 참전용사 및 내빈소개, 해병대 병역명문가 시상, 전황보고, 회고사, 기념사, 축사, 촉하공연, 해병대가 제창 순으로 거행됐습니다.
또한 서울수복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에서는 해병대 사진전시, 해병대 장비 및 군복체험, 전투식량 시식체험장, 연평도 포격전 사진전시, 적 침투장비 전시 등 다채로운 전시체험행사도 함께 했습니다.
▲ 식전행사
▲ 식전행사 해병대 군가메들리
▲ 해병대 무적도 시범
▲ 모듬북 공연
▲ 해병대의장대 시범
해병대사령부가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한 이번 기념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전진구 해병대 사령관(중장)을 비롯한 국내·외 6·25 참전용사, 현역 장병, 시민, 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 기념행사 입장에 앞서 대기중이신 참전용사
기념행사에 참가하신 참용사들께서 참전국기와 참전용사 입장을 하며 후배 해병들의 손을 잡고 잡고 입장하는 모습입니다.
▲ 참전국기 및 참전용사 입장
▲ 태극기 게양 퍼포먼스
때는 1950년 9월 27일 먼동이 틀 무렵. 서울이 완전 수복된 날이 9월 28일이니 수복일 하루 전에 이미 중앙청
상공에는 태극기가 휘날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시청 옥상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었지만 26일 저녁까지도 아군이 완전 점령한 서울시는 서울시 전체 면적의 절반에 지나지 않았으며, 연합군은 27, 28일 이틀간 나머지 절반을 완전 탈환해 28일부터는 서울시가 시정을
재개하고 경찰도 그 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청 옥상에 태극기가 게양된 날은 중앙청보다 하루 전인 26일 오후 3시. 이날 유엔군 사령관 맥아더 원수는
이미 유엔군 사령부 명령 제9호로 “한국의 서울은 탈환되었다. 한국군 제17연대와 미 제7보병사단 및 제1해병사단을 포함한 유엔군 부대가 서울을 완전 포위함으로써 서울은 다시금 주인의 손에 돌아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서울수복을 가능케 한 인천상륙작전이 시작된 날은 그해 9월 15일. 국군과 유엔군으로 구성된 7만5천명의 병력과 2백61척의 함정이 맥아더 원수의 지휘하에 인천에 들어와 인천, 수원 등을 차례로 점령하면서 서울로 진격, 13일만에 수도 서울을 완전 탈환하는 쾌거를 올린 것입니다.
▲ 해병대 병역명문가 시상
해병대 병역 명문가 선정 사업은 해병대 전통을 계승하고, 대(代)를 이어 명예로운 병역을 이행하는 가문에 존경과 예우를 표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습니다.? 해병대 병역 명문가는 3대 이상 가족이 해병대에서 복무했거나 복무 중인 가문이 대상입니다.
해병대사령부는 신청서를 제출한 50여 가문 중 참전 유공, 훈장 수훈, 유공 사례 등을 심사해 다섯 가문을 선정한 뒤 인증패·기념품, 상금 각 100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고(故) 이창수 씨 가문은 전장에서 정의와 인간존중의 가치를 실현한 미담을 갖고 있습니다. 고 이창수 씨는 6·25전쟁 때 소대장으로 장단·사천강지구전투 참전 당시 수색작전을 벌이던 중 앳된 소년병으로 주머니 속에 어머니의 편지를 품고 사망한 중국군을 발견했고 적군이지만 소년병을 안타깝게 여긴 고 이창수 씨는 시체를 정성껏 수습해 매장했다고 합니다. 이후 해병대는 적군 시체를 별도 장소에 매장했고, 이것이 현재 경기도 파주시에 자리 잡은 적군 묘지의 시초가 됐습니다.
고 이창수 씨는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워 을지무공훈장·충무무공훈장 등을 받았고, 중령으로 예편했으며, 고 이창수 씨의 3형제도 해병대 출신으로 동생 고 이혜수 씨는 베트남전쟁에서 전사했습니다. 고 이창수 씨 손자로 해병대사령부에서 복무하는 이예환 상병은 “할아버지가 보여주신 인간존중의 가치와 해병대 정신이 자랑스럽다”며 “할아버지부터 아버지로 이어진 해병대 정신을 계승해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뒤 전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추동헌 해병대 창설동지회장은 회고사를 통해 "당시 20대의 나이에 처절했던 격전지를 누볐던 자부심이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67년이 흘러갔으니 감개가 무량할 뿐입니다. 당시 폐허속의 서울거리와 오늘의 눈부신 서울의 모습은 상전벽해와 같이 변한 모습을 보고 온 국민과 함께 축복하고 기뻐할 뿐입니다."라며 당시를 회고했습니다.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은 기념사를 통해 “67년 전 선배 해병들이 서울을 다시 탈환하고 1959년까지 서울의 북방인 판문점을 지켰듯, 그 정신을 이어받은 후배 해병들은 서울의 서측방을 지금도 굳건히 지키고 있다”며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해병들이 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고 날로 번영하는 수도 서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반세기전만 해도 서울은 전쟁·가난·폐허의 땅이었지만 현재는 세계 정상의 도시로 우뚝서고 세계 도시의 성공모델이 됐다”고 강조하고, “바로 이 모든 것은 67년 전 해병 전우 여러분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목숨을 바쳐 빼앗긴 서울을 수복하였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라며 “신화를 남긴 해병의 발자취를 잘 보존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낙준 해병대전우회 총재는 축사를 통해 "지난 67년전 그날을 결코 잊지 마시고 그날의 영웅들을 오래오래 기억하여 주시를 바란다"며, "우리 일백만 해병대 전우들도 그 자리에 항상 자랑스럽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함께 서있을 것임을 굳게 약속한다."말했습니다.
기념 및 축하공연은 첫번째로 당시 시민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모두 함께 함성을 외쳤던 그날을 회상하며 '환희'를 가수 알리가 열창했습니다.
이어 두번째 공연은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 다시 새로운 희망이 시작됩니다.'라는 서울수복 기념행사의 주제와 같이 다시 한번 내일을 향해 희망을 외치는 무대로 뮤지컹 황태자 루돌프 삽입곡 '내일을 가는 게단'을 알리와 해병대 성악병, 역사어린이합창단이 대합창으로 전했습니다.
서울수복 기념행사는 1955년부터 1973년까지 서울시 주관으로 개최하다가 1973년10월10일 해병대사령부가 해군에 통폐합된 이후 행사를 일시 중단하였으며, 해병대사령부 재창설 이후 1990년부터 매년 해병대사령부 주관 서울시 후원으로 기념행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의와 자유를 위하여 ! 다시 새로운 희망이 시작됩니다.
<글/사진 임영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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