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의 서측, 강화와 김포지역에 주둔하며 북한군의 침략을 밤낮으로 철통같이 감시하고 있는 해병대 2사단.
이곳 2사단에 소리없는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 봤는데요~
포병부대인가 봐요^^ 부대입구에 보이는 표지가 여기 해병대원들의 결연한 의지를 잘 나타내 주고 있군요.
오늘의 주인공. 정현수 이병입니다^^ 훤칠한 인물이 부럽네요 ㅎㅎ
정현수 이병은 해병대에 늦깎이로 입대해 다른 동기들 보다 나이가 많은데요, 그래도 정 이병 특유의 밝은 성격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열심히 생활해서 부대에 원만하게 적응했습니다.
생활반 선임들과 한 컷^^;; 싱글생글 화목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네요 ㅎㅎ
하지만 이러한 정 이병에게도 한 가지 걱정이 있는데요, 바로 청각장애를 가지고 계신 부모님과 둘째 여동생 때문에 늘 맘이 편치않은 것이죠. 목포에서 '에바다 농아교회'를 운영하시는 정 이병의 아버지 정휘준씨는 고등학교 때 사고로 청각을 잃은 이후 목사의 길을 걸으며 장애인 여행사, 수화교실을 운영하고 있어서 김포까지 면회오기는 꿈도 못 꾸고 있죠.
이따금 부대 간부의 휴대전화로 영상통화를 하곤 했지만 마음 편히 자주 할 수 없는 노릇이라 대부분 편지를 통해 연락을 하고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정 이병의 아버지는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부대에 영상통화 설치를 문의했고 이를 확인한 해병대사령부는 청룡부대에 알려주어 부대 내에 영상전화를 설치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모두의 정성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국방정책상 대대급 부대에만 설치가 가능한 영상통화를 정 이병이 근무하는 중대에 특별히 설치하게 되었습니다^0^ 청룡부대가 국방부에 정 이병의 사정을 설명하며 중대에 IPTV 특별설치를 간곡히 요청한 결과였죠 ㅎㅎ
경! 축! ^^ 소리없는 벨소리가 울리면서 정현수 이병이 부모님과의 첫 통화에 성공했습니다~♪
"행정관님께 감사드려요. 요즘 해병대에 안 좋은 일이 많은데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이렇게 연락할 수 있게 해주셔서 해병대 정말 감사합니다. 얼굴을 보며 통화를 하니 너무 좋고 안심이 되네요. 이런 것이 쉽지 않은데 정말 감사합니다." 라고 하셨다는 군요^^;; 저도 수화를 이해하지는 못하니 ㅎㅎ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ㅎㅎ
행정관님과 부모님의 대화도 이어졌는데요. 통역에 정현수 이병입니다^^;;
행정관 : 제가 좀 무섭게 생겼죠?
부모님 : 아니에요. 좋으신분 같아요.
행정관 : 곧 휴가나갈테니까 너무 걱정마시고 건강히 지내십시오.
부모님 : 감사합니다. 현수와 우리 해병대원들 잘 부탁합니다.
정현수 이병이 부대에 잘 적응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임병들을 소개하는 것도 빠질 수 없습니다^^
부대는 일ㆍ이병 저계급자를 위해 행정관이 의무적으로 주 1회 이상 영상전화를 허용하는 것은 물론, 영상전화를 원하는 장병들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중대 모든 인원에게 개방했습니다. 장병 프라이버시 보장으로 위해 중대 행정관실에 한 명씩 들어가 통화를 하고 있대요ㅎㅎ (행정관님.... 휴식은 어디서 ㅠㅠ)
이 영상전화는 특히 부모님들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군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로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님들걱정이 늘어났지만, 화면을 통해 보이는 아들의 밝은 모습에 많은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있답니다^^
청룡부대의 소리없는 벨소리가 더욱 힘차게 울려퍼질 수 있도록!! 청룡부대가 더욱 밝고 든든한 부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해병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모든 마린가족들의 힘을 모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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