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해병대 1사단 서문에서 가슴뭉클한 광경이 펼쳐졌는데요.. ^^
1사단에 근무하고 있는 형제해병인 안순호 병장과 안형진 일병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배달되었습니다.
바로 천릿길도 멀다않고 달려온 아버지의 깜짝 면회선물입니다!
아버지인 안국희 씨의 면회대장정은 12월 9일에 강화도를 출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강화도에서 포항까지는 450km나 떨어져 있지만 안국희 씨는 군복무 기간 동안 아들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남겨주고 싶다며 장장 15일을 걸쳐 달려간 것입니다!
사실 이런 아버지의 깜짝 선물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는데요. 육군병장으로 만기전역한 안국희 씨는 면회가 통제되던 신병훈련 중 몰래 부대를 방문한 아버지와 부대 후문에서 비밀 면회를 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 면회를 계기로 부자지간의 정은 더욱 끈끈해졌고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는 거지요.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고 할까요...이 다음에 자신의 아들이 군대를 간다면 이 같은 소중한 추억을 꼭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던 것이 이번 천릿길 면회대장정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450km의 면회대장정은 결코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꼬박 15일간 아버지는 뛰고 어머니는 차를 타고 이동하며 곁에서 식사와 음료를 지원하였습니다. 발톱이 빠지고 무릎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하는가 하면 살을 에는 듯한 한겨울 추위와 싸우며 끊임없는 자신과의 싸움에 마주하게 되기도 했고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 추운 날씨에 우리 두 아들들은 어렵고 힘든 훈련을 하고 있는데 이 정도에 무너지면 안된다!’ 라는 생각을 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고 합니다...
결국 아버지와 어머니는 24일날 해병대 1사단에 도착하였고 도열한 중대원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 속에 안순호 병장∙안형진 일병 두 아들들을 꼭 껴안고 감격의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형인 안순호 병장은 “아버지 품에 안겼을 때 전해진 심장박동에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진한 사랑을 느꼈다.”며 “아버지의 도전정신과 열정을 본받아 앞으로 군생활은 물론 전역 후에도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내고 열심히 생활하겠다.” 고 의젓한 소감을 밝혔는데요. 앞으로 안순호 병장과 안형진 일병이 이런 멋진 부모님께 효도하며 살아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한편, 두 형제는 24일부터 9박10일 정기휴가를 받아 부모님과 함께 평생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보냈다는데요. 정말 부모님의 자식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훈훈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안순호 병장과 안형진 일병이 군복무를 하는 기간뿐만 아니라 전역을 해서 사회인이 되어서도 부모님께 주신 소중한 추억을 가슴에 담고 효도를 하며 살아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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