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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린 생생 리포트!/해병대 이모저모

폭격 당일의 생생한 장면, 장병들의 수기 속에 살아나다!

by 운영자 2010. 12. 14.


지난 11월 23일에 있었던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이 있은지 벌써 보름이 되어가는 시점에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장병들의 수기를 모아보았는데요. 이 수기들에는 당시 긴박했던 상황이 진솔한 언어로 꾸밈없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일부 장병들의 수기내용을 공개해보자 합니다. 


                (연평도 포격 당시 중대원들을 이끌고 전투에 앞장선 제7포병중대장 대위 김정수)

당시 K-9 대응사격을 지휘했던 7중대장 김정수 대위는 “적의 기습 포격으로 타격을 받은 중대가 목숨을 걸고 서로 챙겨가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임무를 수행해 준 중대원들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 적이 추가도발 한다면 모조리 가루로 만들어 버리겠다.”고 했고 적의 피격을 받고 귀 옆을 파편에 맞아 피를 흘리는 가운데서도 포반원들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자동사격이 불가하자 수동으로 사격에 가담했던 3포반장 김영복 하사는 “맞고만 당할 수 없어 억울하고 분노에 차올라서 신속히 탄을 준비하여 반자동임무로 사격에 가담했다.”고 밝히며, “솔직히 무섭기도 했지만 포반원을 살리고 싶었다.”고 썼는데요.

3포 사수인 정병문 병장은 적의 포격이 포상에 떨어졌을 때 귀가 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포 안으로 서로 대피시키며 “다른 포반의 사격에 우리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수동으로 방열하여 사격을 실시했다.”고 하며, “당황하지 않고 멋지게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평도 포격 당시 연평도 소속 장병 중에는 2명의 전사자와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었습니다. 당시에 이들은 모두 의무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은 후 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되었고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의무실 주변에는 11발의 적 포탄이 떨어지는 절대적인 위기가 있었습니다. 


        (정신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응급처치를 한 의무실 예방의학담당 하사 이재선)

이 과정에서 의무실에서는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었습니다. 의무실에 소속한 이재선 하사는 “당시 의무실은 드라마에서 보던 처참한 전쟁 현장이었고, 부상당한 해병의 환부를 찾아 군화를 벗겨보니 담겨있던 피가 쏟아졌다.”고 당시의 참혹했던 상황을 적었습니다. 그는 2차 폭격으로 다시 대피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대피하지 않고 환자의 손을 잡아주고 있던 한 해병의 모습도 기록했습니다.


   (포격사건 후 쉬지 않고 위문을 돌며 해병들과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어준 군종과장(목사) 대위 하승원)

의무실에서 피로 얼룩진 부상자의 손을 잡고 “기도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는 하승원 대위(목사)와 긴박한 상황에서 모두를 대피시켰으나 근무에 진입했던 3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애를 태웠던 한훈석 상사, 포탄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군종목사와 함께 화재 진압에 몸을 던졌던 백종협 병장의 모습 등 본부지역의 사연들도 담겨있습니다.


          (떨어지는 상황에도 대원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모두 대피시킨 본부중대 행정관 상사 한훈석)

곧 해병대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당시의 전투상황을 기록한 수기를 종합하여 책으로 엮어 장병 교육용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 여러 장병들의 수기 중 연평부대 제7포병중대장 대위 김정수 중대장의 수기 본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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