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초...
포항 지역에 60년만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로 포항의 도로와 경작지가 눈에 파묻히고 곳곳의 교통이 마비되어 오도 가도 못하는 시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눈폭탄을 맞은 포항의 전경. 수많은 차량이 하얀 눈에 파묻혀 있습니다>
이에 국민을 위해서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해병대 장병들이 또 나섰는데요 ^^;
오늘은 눈폭탄을 제거하기 위해 출동한 해병대 제1사단의 폭설피해 복구작전을 소개합니다.
매년 눈이 내리는 경기지방과 달리 경북의 포항은 눈이 내리는 경우가 드물어 스노우 체인과 같은 장비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주민들이 이번 폭설에 많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눈이 그친 포항 전경. 하늘과 땅,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차들이 자취를 감춘 도로를 걸어가는 행인의 모습이 쓸쓸해 보입니다>
특히 조기에 정비가 이뤄진 도심과 비교해 2배 정도 더 많은 눈이 내리고 제설작업 또한 늦게 시작된 외곽 지역은 도심보다 더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위기에 빠진 포항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해병대 제1사단은 '안되면 될 때까지'의 해병대 장병들과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투입해 폭설피해 복구작전에 돌입했습니다.
<부대 근처에 있는 비닐하우스 단지. 이번 폭설로 많은 비닐하우스가 냉해를 입었습니다>
오랜만에 내리는 눈을 보며 즐거워하는 어린이들의 마음과는 반대로 힘들게 비닐하우스 재배로 생계를 유지하는 농민들의 마음은 폭삭 내려앚은 비닐하우스와 함께 무너졌습니다. 얼어붙은 부추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는 할머니의 모습에 제 가슴도 무척 아프더군요...
<무너진 부추 비닐하우스를 바라보며 안타까워하는 할머니>
이런 할머니의 모습에 Power UP!한 장병들은 삽질의 달인으로 돌변해 눈을 퍼내기 시작합니다.
먼저 차량이 들어간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길에 쌓은 눈을 퍼내고 비닐하우스 복구를 합니다~
코 끝이 빨개지도록 추운 날씨지만 우리의 해병이들은 추위 따위는 잊은 지 오래입니다. ^^
길이 만들어지자 이어서 하우스 위와 안에 쌓인 눈을 퍼서 나르고요~
젊은이들이 모두 도시로 떠나 제설작업에 막막해하던 농민들은 손자같은 해병들의 도움이 무척 고마워했습니다 ^^
제설작업은 이걸로 끝인가? 물론 아니죠!
1사단에서는 3000여명의 병력과 제설차, 굴삭기 등의 각종 중장비들을 부대 인근 15개 지역의 도로와 주택가에도 투입해 쌓인 눈을 제거했습니다.
해병들이 부대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 도로변에 쌓인 눈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비록 방학 기간이긴 하지만 취약지역을 먼저 복구해야겠죠?
골목 안쪽에 쌓인 눈도 구석구석 퍼내며 주민들이 통행할 수 있는 길을 만듭니다.
주 도로에 쌓인 눈은 공병의 중장비를 동원해 한번에 쭉~ 밀어냅니다.
으랏차차! 역시 힘 좋은 우리 해병들! '해병은 힘'이었나요...
얼음덩이로 변한 커다란 눈덩이도 한번에 들어냅니다!
대원들 한명 한명 모두 일당백의 몫을 해냅니다.
눈길에 바퀴가 바져 오도가도 못하는 차량을 도로 위로 밀어내기 위해 휴가 가던 대원들까지 합세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많은 해병대원들이 총동원된 제설작전으로 도로변의 눈들은 빠른 속도로 제거되었습니다. 도로 바닥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 보이시죠? 장병들이 흘린 땀방울에 도로 곳곳의 눈들은 점점 치워지고 시민들의 마음 또한 점점 가벼워졌답니다~
제설작전 투입 후 일주일 정도가 지난 현재 포항은 일부 골목길을 제외한 시가지 주요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이 완료되어 빠르게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갑자기 내린 폭설에 대한 제설작업을 발 빠르게 진행해 준 해병대 1사단에게 감사편지를 보내줘서 이 추운 겨울에 따뜻한 감동을 주기도 했는데요.
편지에서 지역 주민들은 “폭설로 과메기 등 농수산물 판로가 막혀 주민들의 낙심이 컸었는데, 해병대 장병들이 늦은 시각까지 제설작업을 펼쳐 당일 시내버스가 바로 다닐 수 있게 됐다”면서 “장기면에 대한 해병대의 각별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본다. 흡사 자신의 일처럼 땀을 흘려준 장병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눌 수 없다”고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이에 해병대 1사단장님은 “칭찬을 듣기 위한 일이 아니라 바로 내 집앞의 눈을 치운다는 마음으로 나섰는데 이러한 일로 보답을 받게 돼 오히려 송구스럽다”면서 “국민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군에서 먼저 나서는 것이 모두 나라를 지키는 큰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역에 크고 작은 사안이 있을 때마다 꼭 앞장서야겠다는 각오를 다시 하게 됐다”고 답변해주었답니다.
참 듬직하신 분이죠? :)
(뉴스링크 : http://www.kbmaeil.com/localnews/pohang.html?Search=%ud574%ubcd1%ub300&IDX=198726&DP%24114=1)
한편!!! 1사단 부대 내에도 엄청나게 눈이 쌓였었는데요 ^^;;
부대 내에 눈이 소복이 쌓인 모습입니다. 일월지도 새하얀 눈으로 덮혀버렸네요~
오랜만에 내린 눈에 즐거워하는 대원들도 있고요~
부대 내의 눈도 깔끔하게 치워야 하기 때문에 장병들은 하나가 되어 부대 앞 도로에 쌓이는 눈을 밀어냅니다.
그 와중에도 이런 센스있는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고요~ 별이 두개 있는 것을 보니 사단장님의
모습인가 봅니다 ^^:
폭설아 언제든지 덤벼라!! 포항은 우리가 책임진다!!
(그래도 올해는 이 정도로 멈춰주길...ㅎ)
믿음직한 1사단의 우리 해병대원들! 앞으로도 국가 수호뿐만 아니라 계속 국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
'야생마~린 생생 리포트! > 해병대 이모저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령도 해병들의 새해 설맞이! (242) | 2011.02.09 |
---|---|
공포의 ‘구제역’을 잡기 위해 귀신잡는 해병대가 나섰다! (264) | 2011.02.08 |
국방부 출입 기자단 여러분, 감사합니다. (111) | 2011.01.07 |
7년만에 불 밝힌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 등탑 (109) | 2010.12.22 |
연평 전투 이후 백령도서 특별 민방위훈련 (136) | 2010.1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