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9년. 23세의 나이에 해군 13기로 군에 입대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해병대가 창설된다는 소식에 조국수호의 최일선에서 힘을 보태고자 해병대에 지원을 했고,
힘든 훈련들을 거쳐 해병1기 창설 멤버가 되었습니다.
그 청년의 이름은 박재원.
그가 해병대원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6.25전쟁이 발발했고,
4년의 전쟁기간 동안 6.25 전쟁 3대 상륙작전 중 하나인 원산상륙작전과, '무적해병'의 전통을 수립한 도솔산 지구 전투 등의 격전지를 다니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웠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기를 60여년.
해병혼은 식지않고 핏줄을 타고 흘러 그의 손자를 해병대로 불렀습니다.
해병 1149기 박준휘 일병.
할아버지 박재원翁의 이야기를 자주 들으며 자란 박준휘 해병은 자연스레 해병의 길을 택했고,
핏줄을 스며 흐르는 해병혼의 부름에 따라,
60년전 할아버지가 근무했던 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기휴가때 촬영한 손자와 할아버지. 활짝 웃으시면 더 미남이실텐데^^>
이제 1100기 이상의 후배들을 둔 해병1기 청년 박재원은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각종 해병대 행사와 모임에 참가하며,
그리운 전우들의 넋을 기리고 후배들에게 해병정신과 사랑을 전파하고 있는데요.
지난 도솔산지구 전투 전승행사에 참가했다가 센스마린도 인사를 나누었더랬죠 ㅎㅎ
"대를 이어 해병이된 손자가 무척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할아버지
"해병1기의 손자라는 자부심을 빨간명찰에 함께 새겨두겠다"는 손자.
끈끈하고 든든한 해병혼은 이렇게
60년의 세월, 1100기수의 세월을 넘어 같은 부대에서 여전히 대한민국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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