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에서 열린 도솔산 전적문화제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 행사 참여를 홍보하는 포스팅을 보신 분들은 지금쯤 '아하~' 하고 올해는 어땠나 확인해보시면 되고 이전 포스팅을 못 보신 분들은 지금부터 제가 도솔산 전적문화제로 초대하겠습니다!
도솔산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이 차지하고 있던 요충지였습니다. 높고 험난한 산을 차지하기 위해 당시 미해병대가 먼저 싸워봤지만 별 성과를 못내자 한국 해병대가 투입되었죠! 해병대의 끈질긴 깡과 악으로 싸운 결과 이 곳을 점령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전투의 승리로 이승만 대통령이 도솔산을 방문하여 ‘무적 해병대’라 칭하면서‚ ‘무적 해병’ 휘호를 하사하셨고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무적 해병'은 대한민국 해병대의 별명이자 표어로 전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양구에서는 아주 성대한 행사를 열고 있답니다!
양구에 도착한 첫째 날 오후! 행사장에서 해병대 사진전을 위해 사진들을 설치하고 나오니 막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해병대 행사에 빠질 수 없는 병장 이정희 해병의 무대! 가수 이정의 모습이 큰 화면에 나오고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리자 주위에 서성거리던 주민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답니다.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 대한민국 대 아르헨티나전이 시작되려고 하자 해병대 군악대에서 난타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시원한 북소리에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아주 성공적인 행사 첫째 날이었답니다~
둘째 날 해가 뜨고 후딱 올라간 도솔산 정상! 아주 더운 날씨였지만 1,000m가 넘는 높은 산이다보니 바람은 시원했답니다. 사진 속 멀리 보이는 곳이 도솔산 펀치볼이랍니다. 장관이죠? 그릇 모양의 분지라서 그렇게 부르는데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저 밑에서부터 이 높은 곳까지 점령하셨다니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첫째 날에 설치한 해병대 사진전시회! 행사에 온 사람들 남녀노소 모두 오셔서 해병대의 활약상을 확인했답니다.
어린아이들한테는 신기하기만한 해병대 고무보트! IBS라고도 하죠:) 해병대 장비들을 전시하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하여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들의 이목을 끌었답니다!
그리고 특별히 가수 이정의 팬사인회가 열렸습니다! 아마 양구 모든 여학생들이 와서 사인을 받아갔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죠~ 역시 해병대의 자랑입니다 :)
그리고 오후 늦게부터는 해병대 시가지 퍼레이드가 열렸습니다. 주민들이 해병대 장병들의 퍼레이드를 보면서 박수도 쳐주시고 학생들은 뒤에서 같이 퍼레이드 대열에 껴서 축제를 즐겼답니다. 대열 옆에서 불나게 뛰어다니면서 촬영한 저로서는 주민들이 키가 큰 의장대 행렬을 보면서 멋있다는 찬사를 보낼 때 마다 부러워만했다는 뒷이야기가... ^^;
셋째 날에는 도솔산 전적문화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이 곳에는 도솔산 전투 당시 미해병대 1개 대대를 이끌고 전투에 참여했던 로버트씨께서 참석해서 모든 이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답니다. 키가 훤칠하니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정정하신 모습을 보고 역시 해병은 해병이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념식에서 멋진 무적도 시범을 보여준 해병대 장병들. 무려 7명을 뛰어넘는 저 해병은... 슈퍼맨? 1초 뒤에 이 해병은 전우들 등에 곤두박칠...치지 않고 멋지게 뛰어넘어 낙법을 이용해 착지하였습니다! 역시 공지기동 해병대!
한편, 행사장 주변에는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곳이 마련되 어린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손재주가 뛰어난 우리 예술해병인들이 정성스럽게 케로로 중사를 그려주면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리고 이 날은 양구의 특산물인 곰취나물을 이용한 요리 경연대회도 열렸습니다. 해병대도 참가하여 불굴의 해병정신으로 곰취불고기쌈밥을 완성시켜 은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도솔산 전적 문화제의 해병대 행사로는 마지막이었던 도솔산지구전투 전쟁용사(?) 추모식이 자리를 옮겨 도솔산 자락에 마련되었습니다. 도솔산 전투 승리를 기념해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였던 행사와는 달리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참전하였던 미군들도 다시 한국을 찾아 함께했던 전우들을 위해 헌화를 했습니다.
이로서 도솔산 전적 문화제 해병대 행사가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도솔산 전적 문화제의 구석구석을 다 경험했던 저로서는 해병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중요한 역사를 책이 아닌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었고 그 밖에도 축제 분위기 속에서 여러 볼거리에 즐거웠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초대장 포스팅을 띄울테니 그때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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