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베트남의 작은 마을 짜빈동. 이 곳에서 탄생한 한국 해병대의 신화를 들어보실래요?
<붉은 화살표가 월맹군의 공격방향. 해병 11중대가 포위되어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7년 2월 14일. 23시 20분.
해병대 청룡부대 3대대 11중대가 위치해 있던 30고지 언덕에 월맹군 2연대 규모의 병력이 기습공격을 감행했습니다.
294명 VS 2400명....
월맹군의 물결에 휩쓸려 사라질 것 같았던 11중대 해병들은 근접전투와 백병전을 펼치며 지옥같은 시간을 버텨냈습니다.
정신없이 싸우기를 8시간. 월맹은 200명 이상의 전사자를 내고 물러났고, 우리 해병들은 전사 15명 부상 33명의 피해만을 입으며 중대기지를 지켜냈습니다.
전설이 된 이 짜빈동의 전투는 이후 한국과 미국, 베트남의 베트남전 군사교범으로 채택되었고, 미국의 <Newsweek>지는 "어느 날 비범한 학생이던 한국군이 선생님 미군보다 앞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라며 한국 해병대를 칭찬했죠.
이 전투에 참전한 장병 전원은 1계급 특진의 영예를 얻었고 부대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신화를 남긴 해병"이라는 표현은 바로 이 짜빈동 전투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베트남 전쟁의 전설 짜빈동 전투가 있은지 어제 15일로 45주년이 되었습니다.
해병대 사령부는 국립 서울 현충원과 전쟁기념관에서 짜빈동 전투 전승 기념행사를 가졌는데요,
짜빈동 전투 전우회 자체적으로 진행되던 행사가 지난 해 부터는 해병대 사령부가 후원하는 것으로 확대되어 더 엄숙하고 격식을 갖춰 진행되었습니다.
참전용사와 유가족들께서 묘역에 헌화를 하고 계시네요. 사령부 의장대가 조총을 발사하고, 군악대는 조악 연주를 하며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늠름한 후배 해병들의 꽃을 받은 선배 해병들께서는 하늘에서도 흐뭇해 하셨을 겁니다.
국립 서울 현충원 묘역 참배 후에는 전쟁기념관에서 전승기념행사가 열렸는데요,
하루가 지났지만 마린가족들께서도 마음으로 함께 해주세요....!!
전승기념행사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전황보고, 회고사 그리고 축사가 이어졌고, 베트남전의 대표 해병군가인 '청룡은 간다'를 모두 제창하며 끝났습니다.
참전용사와 유가족, 짜빈동 전투 관계자들께서 헌화를 하고 계시네요.
국군방송(KFN)에서는 발빠른 취재를 통해 전 국군장병이 짜빈동 전투를 기억하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전승행사 회고사를 통해 짜빈동 전투 당시 화기소대장이었던 김기홍(예비역 해병소장)께서 하신 말씀을 우리 해병가족들도 함께 마음에 새겨주세요.
"짜빈동 전투의 승리 요인은 적의 기슴에 대한 사전대비, 즉각조치와 적시적절한 지원화력의 운용 등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적을 기필코 격퇴하겠다는 불굴의 해병대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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